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날마다 인문학 3
임자헌 지음 / 포르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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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왜 우리들은 인문학에 빠져 드는 것일까? 인문학은 무엇일까? 인문학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의 가치와 인간이 지닌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여 보다 인간중심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인문학은 과거의 이야기를 개념화해서 만들어지는 과거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인문학에 열광하는 것일까? 과거의 것으로 현재를, 미래를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사는 우리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생산되고 유통되고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어적거리며 살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불가능을 넘어섰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쉼 없이 숨가쁘게 뛰어왔다. 인디언 속담 중에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을 놓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급하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놓칠 수 있다고 한다. 내 생각엔 지금 우리들이 인문학에 빠져 드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앞만 두고 달려와 보니 정작 그곳에는 내가 없어서, 이제 그만 달리는 것을 멈추고 돌아봄으로 내 영혼을 챙기고 진정한 나로 살기위해서.

가장 멀리 보고 가장 진실하게 바른 길을 찾으러 했던 옛 선현들의 글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마음챙김의 인문학' 은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나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구절을 소개한다면,

1장. 새날의 마음가짐 중 '속도의 세상에서 숨 고르기' 이다.

지은이 장흥효가 그의 나이 68세에 새해를 맞이하며 쓴 글이다. 노년이었음에도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기 위해 정초부터 이런 글을 썼다니, 얼마나 꼿꼿하고 바른 정신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68세의 노학자가 새해를 맞으며 바라는 소망이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정진하고 또 정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산을 깍을 만큼의 에너지가 들고 욕망을 진정시키려면 그 산에 패어 있는 골짜기를 다 매울 만큼의 에너지가 든다. 분노와 욕망은 '참아볼게' 정도로 참아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공부해서 오늘 하나를 깨우치고 내일 하나를 깨우쳐가며, 깨우친 대로 오늘 하루를 행하고 내일 하나를 행하는 그 끈기가 비로소 짐승이 아닌 사람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산을 깍고 구덩이를 메우는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순간순간 솟구쳐 오르는 분노와 다스려지지 않는 욕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를 이겨내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성호 이익의 '수식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호 이익은 숨쉬기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집중해서 내가 들이쉬는 호흡, 내쉬는 호흡만 정돈할 수 있어도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크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숨을 내쉴 때는 봄기운이 퍼지듯 화기를 내뿜고, 숨을 들이쉴 때는 바다에 밀물이 조용하고 서서히, 그러나 가득 메워들 듯 기운을 모으면서 천천히 백까지 세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화를 만들어내던 기운이 정리되고 차분히 상황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게 된다. 바쁠수록 돌아가는 법이라고 내 가쁜 호흡을 돌아보고 욕망과 분노를 진정시켜 조금 더 성숙해지는 우리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챙김의 인문학'은 소설처럼 한번에 후르륵 읽어가는 책이 아니라 하루 한 편, 10분의 시간으로 우리의 하루를 충만하게 채워줄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의 속도에 지친 우리 모두를 위한 힐링으로 '마음챙김의 인문학'을 추전합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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