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하는 이유나 노란 잠수함 5
류재향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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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 좀 하는 이유나> 이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제목을 보고 '욕 좀 하는 이유나 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유나라는 아이가 욕을 좀 하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목차를 들여다보면 이 책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려가는지 대략 짐작할 수도 있다.

주인공은 어떤 특별한 의뢰를 받았는데 그 일이 만만치 않은 듯 하다. 그런 과정에서 무언가 중대한 결심을 하고 작전계획을 짰다. 작전대로 복수에 성공했지만 무언가 찜찜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게 잘 해결된 듯 후련한 마음의 주인공의 표정을 볼 수 있다. 과연 우리의 주인공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영국에서 살다 온 호준이는 친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욕을 자주 합니다. 호준이의 거친 욕 때문에 속상한 소미는 욕 좀 하는 친구 이유나에게 욕을 가르쳐 달라는 특별한 의뢰를 합니다. 자기도 욕을 배워 호준이에게 실컷 퍼부어주겠노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소미의 부탁을 받은 이유나는 창의적인 욕을 만들기 위해 국어사전까지 찾아보는 최선을 다합니다.

드디어 호준이와 유나는 말 겨루기를 하게 되고 유나는 작전대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기분 나쁜 말들을 쏟아 내서 호준이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싸움에서 이긴 유나의 마음이 무거워요. 소미의 표정도 심상치 않아요. 유나와 소미는 어떤 마음이였을까?

며칠 뒤 유나는 집에 가는 길에 호준이를 발견했다. 호준이가 유나를 불러 세우는데, 둘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함께 편의점에 간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나눠먹으며 호준이가 유나와 소미에게 사과의 뜻을 말하고 얼마 후 호준이는 소미에게 욕하고 괴롭힌 것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일로 유나와 소미는 베스트프렌즈가 되엇고 호준이도 진짜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요즘 아이들 말투로 그대로 쓰여진 문장으로 적절한 수위를 오가며 아슬아슬하게 표현되는 욕의 사례들, 책을 펼치면 눈에 확 들어오는 쨍한 형광 발색의 그림들이 동화 읽은 즐거움을 배가 시켜줍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를 읽고 세보이고 싶어서 혹은 센 척하고 싶어서 욕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유치해 보이지만 욕을 해서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치고 싶은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심각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지만 그럼에도 욕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상대방에게 불편한 감정을 주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떠 어떠한 이유로 욕을 시작했지만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리고 말습관이 욕으로 되어 버리면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알 지 못하고 더 센 욕을 찾아서 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서 욕은 처음부터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큽니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유나, 친구 사귀는데 서툰 호준이, 감정표현이 서툰 소미. 저마다 다른 성격의 친구들이 갈등하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욕을 통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드려내 보이므로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진정한 친구를 찾고 성장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올린 서평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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