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도 아니고 중국어 회화도 아닌 사투리 회화라니 제목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 좋았습니다.
엄마의 재혼으로 대가족이 생긴 기준이의 요절 복통 가족 되기 프로젝트!
기준이는 새아빠의 해외 출장으로 마지못해 새 할머니가 사는 제주의 시골 마을에 가게 된다. 새 아빠와는 잘 지내지만 무뚝뚝한 새 할머니와는 서로 싫어하는 사이인데다가 알아듣기 힘든 제주도 사투리를 말해서 할머니와는 가까워지기 어려웠다.
무뚝뚝한 할머니, 깡패 같은 사촌 고아라, 하는 말마다 상처를 주는 고모 할머니, 알아 듣기 힘든 제주도 사투리, 끝없는 시골 일. 제주가 싫은 기준이는 사투리와 서울말을 모두 하는 수다킹 할아버지와 수다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푼다. 사투리를 몰라서 돈을 뻿기고, 번번히 사고를 친 기준이는 사투리를 공부해서 사투리의 달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사투리 공부를 하면서 할머니가 쓰는 사투리 뜻을 알자 할머니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말 못할 할머니의 비밀도 알게 된다. 평생 농사 일만 하고 자기 몸도 돌보지 않았던 할머니에게 찾아 온 병, 자식들 걱정할까봐 알리지도 않고 수술하시고 그 때 묵묵히 할머니 곁을 지켜 준 수다킹 할아버지. 기준이는 할머니의 일기장을 보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를 알게 되고 두 분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일을 꾸민다.
기준이의 바람대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기준이는 할머니와 지내면서 엄마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할머니의 사정을 알게 되고 할머니의 진짜 손자가 되보려고 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삶에 기준이를 초대하고, 여러 말 대신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준이와 조금씩 가까워진다.
서로 다른 환경, 다른 말을 썼던 기준이와 할머니는 서로의 솔직한 모습으로 상대방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춘심 심록에서 엿 본 할머니의 마음과 매일 할머니에게 우유를 배달하는 일로 하루 시작하는 수다킹 할아버지, 너무 로맨틱했어요.
<사투리 회화의 달인> 기준이는 새 할머니와 부대끼는 재미난 시골 이야기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줬고 동화를 통해 처음 들어 보는 제주 사투리와 제주 음식, 제주 문화를 접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