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는 카드가 나타났다!

4카드 ㅣ 웅진책마을 97
정유소영 지음, 국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4월

정유소영 글 / 국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출판

시간을 되돌리는 카드가 나타났다!

4일 전, 4시간 전, 4분 전, 4초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4월 8일 pm 4:44, 쿵 ! 뭔가 부딪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 검은 판에 빨간 숫자 3개가 나란히 찍혀 있었다. 444, 꿈인지 실제인지 ...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마루와 다민이는 0.01초를 다투는 수영부 라이벌이다. 작년까지 다민이의 실력이 좋았으나 최근 마루의 실력이 크게 늘었다. 4월 8일은 소년체전에 나갈 학생을 선발하는 시험이 있는 날이다. 소년체전에 나가 장학금을 받아야 만 하는 마루와 아빠에게 인정받아야만 수영을 계속 할 수 있는 다민이의 치열한 경쟁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4월 8일 소년체전 선발전 경기에서 1등을 하고도 폭행 가해자가 되어 수영대회 출전도 무산되고 전학까지 가게 마루, 이사짐을 챙기다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야구 잠바 주머니에서 우연히 '4카드'를 발견한다.

아빠 사고가 있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 마루의 눈가에 눈물이 차오른다. 마루는 아빠가 마루에게 '4카드'를 남겼다고 생각하게 된다. 행운처럼 찾아온 4카드, "바뀐다. 반드시 간절할 때만 써라." 마루는 4카드에 적힌 아빠의 경고를 뒤로하고 4카드의 힘을 빌려 실수를 바로 잡으려고 한다. 4카드를 이용해 사건 발생 4일전으로 돌아갔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돌아온다. 다시 한번 4카드를 꺼내자 4카드는 마루를 사건 발생 4시간 전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대가로 '가진 물건 중 가장 비싼 것'을 요구한다. 그제서야 마루는 4카드가 아빠의 선물을 아님을 깨달게 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마루는 최신형 핸드폰을 대가로 지불하고 4시간 전으로 돌아간다.

'돌아간다. 4시간 전으로' 소년체전 선발전 경기에서 마루는 1등, 다민이는 3등을 한다. 마루는 다민이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수영장 탈의실을 나오려고 하는데 결국 다민이와 마주치고 다민이에게서 실격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바닥에 쓰러지게 되는데...다시 현실로 돌아온 마루는 실격될 거라는 다민의 말이 떠올라 사건 발생 4분 전으로 돌아가려고 '아빠 추억이 담긴 야구 잠바'를 내 놓는다.

4분 전으로 돌아간 마루는 다민에게 실격 되는 이유를 듣고서 당황하고 이런 상황을 만든 다민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다민이의 비웃음과 비아냥에 마루는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린다. 4분전으로 돌아갔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돌아온 마루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할까? 과연 마루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과거를 바꾸고 미래를 손에 쥘 수 있을까?

<4카드>는 마루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마루는 왜 다민이를 때린 걸까? 모든 일의 시작이였던 그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마루는 4카드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서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둘 맞춰 나간다. 4일 전, 4시간 전, 4분 전, 4초 전 사건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과 마루 아빠의 죽음의 순간에도 4카드가 존재했음을 알게된다. 아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수록 마루는 자신때문이라는 죄책감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그 순간 아빠의 선택이였음을 알게 된다.

마루 앞에 나타난 의문의 4카드는 약일까. 독일까? 4카드를 통해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 현재를 바꾸려고 하지만 거기에는 그 만큼의 대가도 따른다. 즉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고 그 대가를 감내하는 사람도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마루와 마루 아빠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미래를 바꾸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4카드를 부른다.

마루는 4카드에 "바뀐다. 대가를 달게 받을 용기가 있다면" 이라는 메세지는 남긴다. 4카드는 빛을 내뿜으며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이 있는 곳으로 사라진다.

만약 지금 내 앞에 <4카드>가 나타난다면 나는 4카드를 쓸 것인가?

쓴다면 과거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까?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와 다른 선택을 한다면 지금의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인가? 4카드를 사용해서 나는 어떤 대가를 지불할 것인가? 우리 앞의 수 많은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 많은 질문과 생각을 남기는 책인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처음인 삶에서 한번도 실수하지 않고 완벽하게 살 수는없을 것입니다. 다만 실수해도 다시 일어서고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다만 열심히 살아갈 뿐인 것 같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