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덤에 사는 생쥐
원유순 지음, 윤태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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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생쥐가 나타났다!

책 무덤에 살고 있는 생쥐 가족의 은밀한 비밀, 비밀 가득한 생쥐 가족의 유쾌한 이야기!

 

겨울비가 내리는 어느 날, 새 보금자리를 찾아 헤매던 생쥐 가족은 허름한 건물 하나를 발견했어요. 생쥐들은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생쥐 가족이 살게 된 그 건물은 사람들이 읽지 않아 쓸모없게 된 책들의 무덤이었어요. 생쥐 가족은 책 무덤에서 추위 걱정 없고, 먹이 걱정도 없이 평화로운 날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맏형 맘보가 배탈이 났는데 그 때 막내 끄덕이가 밖으로 나가 민들레 뿌리를 들고 와 맘보에게 먹었어요. 맘보는 민들레뿌리를 먹고 배탈이 씻은 듯 나았죠.

 

    

 

다른 생쥐 형제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아는 끄덕이에게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며 끄덕이의 비밀 캐기를 해요.

긴 겨울 동안 생쥐 가족은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함박눈이 내리면 스키를 탔고, 심심하면 끄덕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얼마 후 생쥐 가족의 대청소 날,

형들은 우연히 끄덕이가 그 동안 책 무덤에 쌓여 있는 책들을 갉아 먹어서 똑똑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뒤로 생쥐 가족은 책 무덤에 쌓인 책들을 갉아 먹으며 편안한 생활을 했어요. 곧 책 무덤에 대한 소문이 멀리 퍼져나가며 생쥐 가족을 찾아오는 생쥐들이 많아졌아요. 책을 먹으면 똑똑해진다는 끄덕이의 말에 생쥐들은 부리나케 책을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책 무덤에 쌓여 있던 책들은 모두 생취들의 배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어요. 책을 몽땅 먹어 치운 생쥐들은 제각각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생쥐 마을은 점점 살기 좋아졌어요. 살기 좋은 생쥐 도시가 있다는 소문은 바보가 된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어요. 바보가 된 사람들도 생쥐 도시를 찾았고 생쥐들은 사람들을 귀찮아 하지 않고 잘 대접해 주었어요. 문득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생쥐가 언제부터 똑똑해졌을까?” 물었으나 아무 것도 모르는 어른들은 고개를 절레 절레뿐 생각이라곤 하지 않으려 한다.

 

 

<책무덤에 사는 생쥐>를 읽은 후 아이는 생쥐들이 책을 갉아먹고 똑똑해졌다는 부분이 가장 재밌었다고 합니다. 저의 학창시절 영어단어 외울 때 엉뚱한 몇 친구들이 영어사전을 찢어 씹어 먹었던 생각이 나서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아이가 자기도 생쥐처럼 책 씹어먹고 똑똑해지면 좋겠다고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하루에도 수백개의 영상물이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여유를 갖고 책 한줄 읽기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의 사회가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입니다. 문뜩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며 아이와 함께 책의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지혜가 담겨져 있는지를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어른이고 아이고 바쁘게 사는 세상에 생각없이 살아가는 바보가 되지 않도록 하루 30분만이라도 책을 읽어보자는 다짐을 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 !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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