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아녜스 방드비엘 글, 장 노엘 로쉬 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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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에는 안데르센의 환상적인 창작동화 23편이 담겨있어요.

 

안데르센의 동화는 그가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안데르센은 가난한 집안 환경, 못생긴 외모, 예민하고 유약한 성격, 꿈꾸던 것마다 좌절되는 불운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못생긴 아기 오리>에 생생히 담았어요.

 

<성냥팔이 소녀>는 가난하게 살았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하고 해요.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성공을 거둔 후에도 결코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고, 자신이 찾은 행복에 감사하며 겸손한 삶을 살았다고 해요.

 

그럼, 안데르션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안데르션 동화의 첫 번째 이야기는 <인어 공주>에요. 사랑했지만 끝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안데르센 자신이 가장 감동적인 동화라고 여기는 작품이에요. 안데르센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혼까지 저당잡히고 급기야는 목숨까지 내 놓은 인어 공주의 희생을 통해 고결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안데르션 동화는 <못생긴 아기 오리>에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좌절만 거듭하던 아기 오리가 온갖 어려움을 견뎌낸 끝에 백조인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에요. 보이는 모습이 자기와 다르다고 아기 오리를 인정하지 않는 동물들의 모습은 편협한 사고를 가진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는 듯 해요. 아기 오리는 꼭 우리 아이들 같아요. 남과 다르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모든 아이들에게 같은 것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낙오자라고 낙인찍어 버리는 어른들이 동화 속 동물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고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주면 아기 오리처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거에요.

    

그 밖에도 <눈의 여왕>, <임금님의 새 옷>, <바보 한스>, <하늘을 나는 가방> 등의 작품은 안데르센의 재치와 풍자,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알차게 들어 있어요. 안데르센 동화 중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모든 것에는 제자리가 있는 법>, <공주와 돼지치기 왕자>, <어린 이다의 꽃들>, <아이들의 수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들이 만들어낸 갖가지 상상의 세계에서 착한 사람들은 복을 받고 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바라는 바를 이루는 주인공을 통해 도전 정신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마법같은 힘을 느낄 수 있어요.

    

<뒤죽박죽 엉뚱기발한 상상의 세계>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아이를 어른이 되게 하고, 어른을 아이로 되돌아가게 하는 마법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그 마법의 세계에서 우리 모두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며 자유롭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데르센의 동화는 아이들에게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의 교훈을 주고, 인생의 고난과 희망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요. 더불어 책의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삽화는 안데르센이 살았던 시대를 비춰주는 그림들로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해요. 안데르센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주인공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행복한 미소를 보내고, 힘찬 박수로 응원하며, 배꼽을 쥐며 웃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게 바로 <안데르센 동화>의 힘이 아닐까요.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 밤, 아이들로 찰싹 붙어 앉아 잠자리 동화로 들려주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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