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로가 열 살이 되는 생일 날이에요. 바로는 1년 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를 졸랐어요. 바로를 등에 태울 수 있을 만큼 크고, 곰이랑 싸워도 이길 수 있을 만큼 힘이 센, 그런 개를 갖고 싶었어요. 그럴 때마다 엄마는 "나중에, 바로가 열 살이 되면" 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오늘이 오기만을 바로는 손꼽아 기다렸어요.
하지만 엄마가 내민 생일 선물은 "개"가 아니라 "책" 이였어요. 게다가 엄마는 바로가 열 살 생일에 개를 키우고 싶어했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래도 바로는 기대했어요. 엄마가 이번 만큼은 약속을 지켜줄거라고요.
하지만 엄마의 입에서 " 나중에"라는 말이 나오자 바로는 더는 참을 수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