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펜글씨 쓰기 - 최고의 인성교육 지침서
범입본 지음, 시사정보연구원 엮음 / 시사패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명심보감 내용을 한글로 써놓아서 그걸 펜글씨 연습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처음에 보고 조금 당황한 것은 사실이다.
책을 딱 보면 한자가 굉장히 많다.
아니 명심보감 풀이이기 때문에, 한자가 주가 되는 것이 당연하기는 하다.
한자 펜글씨 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딱 좋은 책이다.
나처럼 펜글씨에 중심을 두었던 사람은 조금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바로 명심보감의 내용이 아니던가.
마음이 영 심난해지고, 사는 게 답답해지는, 혹은 이리저리 치이는 상황에서 읽기에 좋은 것이 바로 명심보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서가 현대에서도 그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그 내용이 엄청나게 획기적이라기 보다는 그 안에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되려 동양 고전에는 문외한인 내게 명심보감을 통해서 펜글씨를 연습하는 과정은 좀 색달랐다.
단지 한자를 베껴쓰는 것이 아니라, 곱씹으면서 쓰려고 노력했다.
한자로 한 번 따라서 쓰고, 그리고 노트에 한글로 썼는데 그러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 중에서 "뇌물과 부정이 세상에 넘쳐나도, 죄는 복 없는 사람에게 걸린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확 닿았다.
현 상황과 참 많이 닮아있는 이야기라서 보면서도 참 씁쓸하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참 다를 게 없는 현실이라서 엄청난 책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부정이 판치는 것은 세상의 이치인가 싶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