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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 유대인 랍비가 전하는
새러 데이비드슨.잘만 섀크터-샬로미 지음, 공경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 여정의 마지막 단계인 12월은 어떤 기분일까?"
80대 랍비 잘만과 60대 칼럼리스트 새러 데이비드슨은 매주 금요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이 질문을 주제로 대화를 한다. 이 책은 랍비와 칼럼리스트의 경험을 통해 나이듦,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사실 아직 20대이며, 죽음보다는 아직은 탄생을 더 많이 경험한 지라 (내 친척중에 돌아가신 분은 네분인데 조카와 사촌동생을 다 합하면 20명은 족히 된다.) 죽음을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거니와 죽음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은 더욱더 머나먼 이야기이다. 그래서 갑자기 일어날지도 모를 죽음을 예상하며 이 책을 읽기는 했지만 사실 랍비와 새러가 대화하는 느낌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웠던것 같다. 그러나 미래를 차츰차츰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것,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 모두가 죽음을 앞 둔 먼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내가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82 인생 12월을 산다는 것이 완벽하게 유쾌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인생 12월을 사는 우리에게는 어떤 정신이 필요할까? 그게 문제인 거지.
p.190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기란 무척 어렵지요. 하지만 모든 상처에는 보석이 있어요. 조개의 상처가 진주를 만들듯이 말이에요. 시험대는 그 진주를, 우리가 그 일에서 배운 것을 찾아서 고맙다고 말하는 거지요.
p.224. 내 직감이 '이것이 진짜'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뭔가 할 수 있지요.
p.225. 그러니까 당신을 평온한 곳에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나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에요. 이미 그 일을 해본, 인생에서 완수해야 할 일을 다한 새러... 당신 자신만이 당신에게 길을 가르쳐 줄 수 있어요.
책의 앞부분은 '인생 12월 여행을 떠나다' 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진정한 존재가 되는 것, 편하게 생각하기,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신 등등의 내용의 이야기를 나눈다. 책의 끝부분은 '인생 12월 여행을 준비하다'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용서, 감사, 아픔 받아들이기, 직감에 귀 기울이기, 고독 등에 대해 나 자신에게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
책은 죽음을 앞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미래가 막막할 때, 혹은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 때, 나중에 맞이할 인생을 생각하며 이 책을 조용히, 차분히, 고요히 읽으며 랍비의 지혜를 배우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