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왕국기 1 - 사브리엘 Sabriel 고왕국기 1
가스 닉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Garth Nix는 SF '쉐이드의 아이들(Shade's Children)'에서 처음 알게된 작가로 이번에 고왕국기로 번역된 애브호센 3부작이 유명하다고 하여 읽어볼까 벼르고 있었는데 정말 조용히 3권 모두 한꺼번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렇게 반가울데가!

고왕국기는 3부작의 탈을 쓴 2부작으로 1부인 사브리엘(Sabriel)만 따로 읽어도 되지만 2부 라이라엘(Lilael)과 3부 애브호센(Abhorsen)은 연결되어 있어서 같이 읽어야 합니다. 번역본으로 1500쪽에 달하지만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책으로 얄미우면서도 매력적인 고양이 캐릭터와 충성스러운 개 캐릭터(2,3부)가 재미를 더해줍니다. 환상적인 마법과 칼의 세계로 죽은영혼을 되살리는게 자연스러운 고왕국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고왕국기는 총과 과학이 칼과 마법을 대체하지 못한 '채터'라는 마법에 의해 생성된 세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죽은자를 되살릴수도 있고 영혼을 불러내거나 죽은 시체를 되살려 사령으로 만들수 있는 마법이 유효한 세계에서 사령에게 영원한 죽음을 주어 왕국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애브호센(의 딸)이 주인공으로 왕이나 귀족이 있어야 할 고왕국은 200년간 통치자 없이 붕괴되어 있어 사령과 프리매직이라는 채터와 반대되는 마법에 의해 생성된 괴물로 뒤덮힌 어지러운 상황입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인 주인공은 실종된 아버지 애브호센을 찾아내야 하고 그 모험은 왕국 붕괴의 원인과 새로운 부활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3권 모두를 보는게 부담스러운 분은 일단 1권을 보시고 천천히 결정하셔도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고왕국기 모험을 해보시길.

덧붙여 표지 날개에 소개하고 있는 "Shade's Children*"도 번역 소개 되면 좋겠습니다.

*Shade's Children : 책날개에는 어둠의 아이들로 소개 되어 있지만 그림자의 아이들이나 쉐이드의 아이들로 번역하는게 좋겠습니다. Shade는 소설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어른의 이름으로 몸이 없이 컴퓨터 상에서 인공지능 형태로 아이들을 이끌고 외계인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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