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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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외모에 구분돼 살게 된 여자들.

얼평이니 얼꽝이니 하는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골 빈 여자들이라 치부하기에는

사회에서 인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크다.

미모는 무기가 되어버린 여자들.

다섯 여자 중 제일 예쁜 여자가 제일 잘나가고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는 그저 일만 하는 자존감조차 없이 남자에게 기를 빨리며 살아가고 있다.

서른다섯.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다섯 여자의 중심에는 아이돌이 있다.

메이저 소속사 아이돌의 백댄서로 활동하며 데뷔 준비 중인 연습생 스노우 화이트에게 빠져 있는 다섯 명의 여자.

각기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불만은 다르지만 자신만의 아이돌을 향한 마음만은 진심이다.


아이돌을 향한 덕질은 세상 고단함을 잊고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힘이며 에너지다.

그로 인해 알게 된 이들이 부자고 미인이며 오르고 올라도 도달할 수 없는 딴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도 덕후세상에서는 다른 것이 없다.

그곳에서의 그들은 평등하다.


여전히 그들이 사는 세상은 다르고 만날 때마다 자신은 가지지 못한 것을 향한 질투나 부러움은 존재하지만 미소년들에게서 받는 위안과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덕질로 인한 행복이다.


그녀들은 일상에서 받는 상처와 절망을 아이돌에게서 치유받는다.

여자에게 아이돌은 디톡스다.

그들에게 아이돌_스노우 화이트는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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