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동자 물구나무 세상보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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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작가정신] 바보동자   정찬주 글/ 정윤경 그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마음동화 바보동자~~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읽게 된 바보동자!

예쁘고 잔잔한 그림과 시처럼 아름다운 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스님들이 수행하는 고요한 절에서 천진난만한 동자승이 어떤 생활을 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무슨 사연으로 동자승이 되었는지 안쓰럽기도 하고 아직은 부모님의 사랑이 더 필요할텐데 스님들과 생활하는데 외롭지는 않을지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마음이 쓰이는 내용이였다.  

 

책을 읽으며 불교의 여러 사상이 느껴지기도 했고 절의 생활을 글과 아름다운 그림

으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절은 나이가 오백 살이나 되었고, 법당기둥들은 주름살이 깊이 패었고, 목탁처럼 구멍이 나기도 하고 그 구멍에 박새들이 새끼를 기르면 법당이 시끄럽다며 구멍을 막은

스님 몰래 아이는 구멍을 터 주었지요. (자비)

 

 

스님들의 낡은 방 천장에는 쥐도 많았고, 스님들의 식사사긴이 되면 더욱 시끄럽게

굴었지요.

스님들은 절대로 쥐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어요. 몰래 훔쳐 먹는 행동은 쥐의 업이라고 했고,스스로 그 훔쳐먹는 업을 다 지워야만 쥐보다 나은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어요. 아이는 배고픈 쥐들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지요.(업보,윤회)


스님들에게 속마음을 말하면 바보라고 놀림만 당해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어요.

스님들이 쥐를 미워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공부에 깊이 들려면 고요해야 하는데 쥐들이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아이더라 쥐를 잡으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모기 한마리도

 죽이면 안되니까요.(불살생)

 

스님들은 아이에게 부엌일도 시키지 않았어요. 불을 만지는 일은 아주 위험하거든요.

한번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라고 했는데 장작을 너무 많이 넣어 장판을 누렇게 태우고 그날 스님들은 너무 뜨거워서 한숨도 못잤고요.

 

아이에게는 정랑 청소도 시키지 않았어요. 가장 깨끗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지요.

앉아 끙끙 일을 보면서 앞산의 경치를 보았지요.

 

 

아이는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온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았지요.


아이에게 한번도 꾸중하지 않은 분도 있었어요. 바로 금강 스님이었어요.

금강스님은 10년째 묵언수행중이라 꾸중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어요.

아이의 눈에는 금강스님이 답답해보였어요.

 

아이가 먹이를 주던 다람쥐와 나무위에서 장난을 치다가 떨어져 죽는 시늉을 했어요.

스님들은 장난으로 아이가 죽었으니 묻어주자며 아이를 업고 묻을곳을 찾자 아이가 큰스님들 부도옆에 묻어 달라고 했지요.

 

 

죽은 사람도 말을 한다며 스님들이 비웃자 ' 오죽 답답하면 말을 하겠어요?'라고 한 바보동자

그것을 본 금강스님은 '네말이 옳다!관세음보살'하며 큰스님이 되겠다고 십년동안

입을 다물었던것이 부끄러웠어요. '너야말로 내스승이구나'하며 아이앞에서 합장한 채 일어설줄 몰랐지요.

 

아이는 다람쥐에게 줄 먹이를 가질러 공양간으로 갔다가 다람쥐밥주는 바위돌 위에서 잃어버린 신발한짝을 찾았어요.

누군가 가져다 놓았을까요? 다람쥐일까요? 알수 없는 일이었지요.

(인과)

 

마지막 장을 덮으며 동자승의 천진난만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왜 제목을 "바보동자" 라고 했는지  작가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날에는 가까운 절을 찾아  불교 의 교리를 생각해보며 연등의

아름다움까지 마음속에 담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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