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어교실에 영어는 있는가
박준언 지음 / 한국문화사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교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언제나 영어교육에 관심을 가져왔고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건진 책이기에 더 급한 맘으로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내가 과연 영어교사가 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고, 정말로 우리 나라 영어교육자로서의 실력이 준비되어 있기는 한 것인지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 싱가포르와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나라들에서는 영어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위해 각 나라의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 학생들, 교사들이 어떻게 함께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중학교 1학년부터 시행되는, 영어시간에는 무조건 영어로 수업하라는 지시를 우리 모두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이들의 효과적인 영어능력에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나 또한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이 반대하는 같은 이유로 영어시간에 무조건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대 입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나라들의 시행착오와 현 시행방법들을 생각해 볼 때, 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부정적인 태도만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이든 처음은 힘든 법이다. 하지만 시도도 해 보지 않고 부정적인 의견만을 나타낸다고 해서 더 나아지는 것은 없다고 본다. 저자의 말처럼 무조건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대응하기보다는 먼저 어떤 제도를 시행하고자 할 때, 나 자신이 그것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 놓았는지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교사로서의 권위주의를 버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의 영어실력을 늘려가지 않는 것은 교사들의 직무유기라는 필자의 말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발전하는 교사로서의 모습을 갖추어야만 나의 죄를 면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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