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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장사꾼들 - 일본 외식 벤치마킹 절대로 망하지 않는 장사의 비밀
이영호 글.사진 / 무한 / 2015년 7월
평점 :
일본에 대해 잘 아는 친구들이 자주 하는 소리 중에 하나는 일본은 십년전에 갔던 음식점이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한달 전에 갔던 음식점이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는 우리의 입장에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장 환경 자체가 다른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오래도록 전통을 지켜온 가게에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 노하우를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일본은 번화가의 모습은 언뜻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다. 일본의 성공적인 창업 노하우를 배워 적용한 케이스가 현재도 있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카페건 작은 카페건 요즘은 장사가 안된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한다면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하다. cafe muji는 휴대폰 배터리 충전을 할수 있고 와이파이가 잘 연결하게 해두고 한번 들어오면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머물다 갈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삼십대들은 이 카페에 들러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맛으로 승부한 것이 아니라 장소로 성공한 것이다. 기성세대가 맛있는 커피를 찾아 카페에 갔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추억을 찾아, 편한 마음으로 쉬기 위해 안락한 공간을 찾아 카페로 간다.
사람들의 입모양과 크기를 고안해서 만들었다는 기무라야 앙빵을 먹어보고 싶다.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단팥빵은 100년 넘게 대를 이어오는 가게에서 만든 빵이다. 가무라야 앙빵의 생존 비결은 다양한 종류의 속재료를 넣은 것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입맞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한 것이 성공비결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대를 이어 이어지는 유명한 음식 가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애인과 결혼 전에 갔던 가게를 십년 뒤에도 이십년 뒤에도 볼 수 있다면 그만한 추억거리도 없을 것이다. 캡슐커피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도 편의점에서 파는 천원짜리 커피가 그 비슷한 상품이다. 일본의 캡슐커피는 들고 다니면서 먹으니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시 선진국 일본은 우습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섬세하게 고객의 요구를 파고드는 상인들의 프로근성은 감탄할 만했다. 매일같이 다른 가게와의 차별점을 고심하는 일본의 장사꾼들. 자기만의 가게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