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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컨설팅 - 대한민국 창업자를 위한
이준혁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7월
평점 :
길가에 줄줄이 늘어선 음식점들. 음식점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속으로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10이면 8집이 망한다는데 왜 저걸 할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서 무엇을 할거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음식점이지 않을까. 최소한 밥은 먹고 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우리는 식당에 가면서 이 식당 주인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장사를 하는 걸까. 이러니 손님이 없지. 라는 식의 생각을 종종 한다. 그만큼 외식업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면 온갖 장애물에 부딪히고 상상도 못했던 난관에 부딪힌다. 개미처럼 종일 일하고도 빚을 떠안으며 그만두어야 하는 자영업자들. 그들의 잘못이라면 부지런하고 의욕이 넘친 점. 잘 모르는 상태로 뛰어든 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실 그들의 잘못이라고 할 수만도 없다. 우리나라는 1인당 식당이 60개라고 한다. 200개가 넘는 외국의 어느 나라에 비해 실패확률도 클 수밖에 없다. 외국에 나간 친구들이 여기엔 갈만한 음식점이 없다는 소리를 종종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식당이 넘쳐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제법 수준높은 음식점을 만들어도 망할 수 있는 구조. 과연 방법은 없는 걸까?
저자는 오랜 외식컨설팅 경력을 바탕으로 유용한 조언을 던진다. 외식업의 실패확률을 알고 그럼에도 외식업 창업을 하고 싶다면 당신은 우선 식당주인으로서 신경써야 할 것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직원은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메뉴개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음식점 내부에 어떤 것들을 신경써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못생기면 아르바이트도 하기 힘들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은 무조건 연예인처럼 예쁜 사람을 뽑아야 할까? 생김새보다 중요한 것은 청결성과 단정함이다.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고 손톱이 짧고, 신발을 질질 끌지 않으며 머리가 지저분하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품관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음식점의 상품은 단연 음식이다. 하지만 음식점은 음식만 파는 곳은 아니다. 서비스와 조화된 차별화된 메뉴만이 성공적인 창업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사실 외식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과 동시에 함부로 도전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앞선다. 충동적인 창업을 미연에 방지해주었으니 소득이라고 하겠다. 외식업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분들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