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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과의 만남 - 세계를 담은 음악 ㅣ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 2
앤드루 후스 지음, 김병화 옮김 / 포노(PHONO) / 2013년 8월
평점 :
앞뒤쪽에 시디가 하나씩 두 개가 붙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시디를 함께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몰입이 잘 되고 즐거운 독서였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몇 곡 접해보긴 했지만 이후로 교향곡 음악을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잘 모르기 때문에 그랬다. 뭘 알아야 즐기고 좋아할 수도 있을 테니.
이 책은 서구 기악 음악의 최고 형태, 예술 발전의 최고 단계라는 교향곡에 대해 그리 많지 않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과 같은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어떤 음악가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 수 있어 교향곡을 배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가 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전문적인 지식이 갖추어져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꽤 많았다. 뒤쪽에 용어집이 나오는데 용어집을 읽고 나서 책을 보면 좀더 이해가 잘 될지도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 음악가는 알렉산데르 브로딘이라는 작곡가다. 그는 주업이 과학자였고 유명한 화학과 교수였다고 한다. 그는 두 곡의 교향곡을 썼고 세 번째 교향곡을 쓰다가 갑자기 죽었다. 역시 러시아인인 러시아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 작곡가인 차이콥스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베토벤적인 요소가 전혀 떠오르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그런 노력 덕분인지 매우 개성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책 뒤에 용어집 이후로 수록된 비교연표는 연대별로 교향곡, 역사과학기술, 미술과 건축, 문학이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를(어떤 예술가가 출생했는지, 어떤 교향곡과 문학작품들이 세상에 나왔으며 등등) 보여주어 각 연대별로 문화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한다고 하는데 교향곡의 무한한 발전이 다른 예술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