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리포트 부동산 어떻게 할 것인가
CNP 경제팀 지음 / 엘비에이네트웍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십년 전만 해도 강남 어머니들이 땅을 사서 재산을 불리는 일이 빈번했다. 지금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가 예전처럼 쉽지는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이란 매력적인 투자대상임이 분명하다. 다만 값이 오르려면 오랜 기간이 걸리니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부동산투자를 고민할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깡통주택, 전세대란... 신문에 오르내리는 글들은 서민들의 불안감을 나날이 키워만 간다. 이렇게 아무런 대책 없이 살아가도 되는 걸까? 설마하니 십년 이십년 뒤에 내 집이 없을까 생각하며 느긋하게 마음을 가져도 될까? 그쯤되면 나라에서 임대주택을 지어주지 않을까? 자식을 낳아 키워야 하는 사람들 입장이라면 무관심하려 해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차단할 순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버블붕괴과정을 겪은 일본을 보면 불안감은 더욱 커져간다. 이 책에서는 우리와 일본은 다른 케이스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부분은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대한 부분이었다. 한국의 인구 천명당 주택수는 전국 평균 363.8이고 서울은 그보다 더 낮다. 일본과 프랑스처럼 주택가격이 안정된 수준에 도달하려면 약 500만호가 더 공급되어야 한다고 한다. 500만호가 공급되려면 20년은 걸리니 주택공급이 너무 많아 한국 주택가격이 더 이상 상승할 수 없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성장 고령화는 이미 선진국이 경험한 과정인데 저성장 고령화가 선진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북유럽은 이미 십년 전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퇘했는데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시장 역시 경제성장률과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기여형 유상복지로 연금제도가 개혁되었는데 이런 복지개혁은 지난 10년간 국민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해주었다. 스웨덴의 사례를 보면 저성장 고령화 복지사회가 반드시 주택과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경제위기를 초래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솔직히 서민인 나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2020년 강남 집값은 어떨까? 사실 90년대~2000년대의 강남집값상승이 계속 이어질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때는 강남에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자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에 강남집값은 2012년 7억에서 20년에는 11억 정도로 상승될 것이라고 한다. 부동산 가격은 경제성장률과 통화량에 의해 결정되므로 한국경제가 성장하면 부동산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부분, 2020년에 강남 최고 투자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책의 후반부에 나와 있으니 투자할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엔 커다란 책 크기에 좀 놀랐는데 학창시절 참고서를 공부하는 기분으로 한 장 한 장 커다란 글씨를 읽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었다. (이런 식의 디자인과 구성이 사람에 따라서는 거북할 수도 있겠다) 책 내용을 완전히 숙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흥미 위주로 쓰여진 책들과는 다르게 정보만 전달하고 있는 책이라서 정직하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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