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른 전에 결혼하지 마라
조이 첸 지음, 이주혜 옮김 / 문학산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서른 이후에 결혼하는 여성들이 워낙 많지만 여전히 서른이 다가오면 결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은 오히려 서른 이후에 결혼했기에 지금의 성공과 행복을 거머줬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그녀가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히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경험이 없고 이성교제 경험도 적은 여성에게 사실 결혼은 너무나 크나큰 숙제일 수 있다. 순정만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남자들을 꿈꾸는 여자라면 더더욱이나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배우자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야 한다.
조이첸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등신부감은 아니다. 집안일에 소질이 없고 요리도 못한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에게 그녀는 최고의 신부감이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결혼이란 서로에게 가장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신랑감이라도 당신을 과시욕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면 평생 노처녀로 사는 것만 못하다. 나이가 어릴 때 상대의 겉모습에만 반해 충동적으로 결혼을 결정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하는 여성의 고민을 잘 집어주고 있다. 성희롱하는 상사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내가 잘나가는데 나보다 수입이 적은 남자와 결혼해도 되는지, 그렇다고 아버지가 원하는 물주남편을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좋은 결혼이란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책을 훑어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제력, 애정의 크기, 상대의 가치관 등등 여성이 고려해야 할 것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요즘 여성들에게 정말로 좋은 남편감은 어떤 사람일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즘이면 감이 잡힐 것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지금, 여성들은 단순히 상대가 현재 돈을 잘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결정할 수는 없다. 내 일을 얼마나 존중해주는지, 그가 나의 일을 얼마나 지지해주는지, 가사와 양육에 얼마나 협조해줄 수 있는지..... 등등 많은 것들을 적절히 만족시키는 결혼이야말로 여성들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