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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생활 가이드 - 서른에는 꼭 만나야 할
장홍탁 지음 / 좋은날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삼십대. 직장생활 몇 년차. 그런데 누구는 저축이 오천만원인데 누구는 오백만원도 안 된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에서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저축’이다. 다 쓰고 나서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할 돈을 떼어놓고 남는 돈으로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아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이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돈 쓰는 재미로 사는 사람과 돈 모으는 재미로 사는 사람의 십년 후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부자가 되는 것은 결국 정직한 저축에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일단은 몫돈을 모을 때까지는 개미처럼 생활할 필요가 있다. 나에겐 부모가 물려준 돈이 없다고, 월급이 이렇게 작은데 무슨 저축? 하며 살아가는 것보다는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아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에서 저자가 끈질기게 저축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것도 사실은 이 책이 ‘삼십대’를 타깃으로 한 책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삼십대이기에 지금 시작해도 아직 늦지 않은 것이다. 당신이 서른이라면 서른을 한참 넘어선 사람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실 저축의 중요성은 초등학교 때부터 절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입시지옥에 시달리던 우리 대다수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참 뒤, 결혼을 할 때 즈음 자신이 저축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고작 남들보다 부자가 아닌 부모님을 탓하게 된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부터 월복리 적금에 대해 배웠더라면, 돈 모으는 재미를 깨달았더라면 굳이 돈 많은 부모를 아쉬워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로또보다 더 듬직한 저축의 힘을 깨닫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일억을 모으면 일단 돈을 불리는 것은 쉬워지는데 처음부터 일억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삼천만원, 오천만원을 달성한 후 일억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목표에 가까이 가는 방법은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다. 도박이나 투자에 눈독 들이지 말고 천천히 저축을 하면 어느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사실 가볍게 읽어나간 책이지만 누구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세 잊기 힘든 저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미처럼 푼돈을 저축하는 것은 요즘같은 세상에는 미련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축없는 부자는 없다는 진리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