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타임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학생운동
클레어 솔로몬 지음, 인윤희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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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학생운동을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시위하는 학생들. 신군부가 정권을 잡았을 때는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학생운동을 했다. 분신자살을 하기도 했고 최루탄을 던지며 방패를 든 군인들에게 저항하며 싸운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좀 더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때 학생운동하는 학생들이 등장한 드라마에서 그들은 마치 불효자인 것처럼 그려졌다. 그래서 학생운동이란 막연히 나쁜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학생운동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는 어린 나에게도 꽤나 낭만적으로 보였다. 아마도 그들의 신념이 어린 나에게도 전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고 그 와중에 싹트는 사랑은 더 애절하게 보였다. 개인적인 부르짖음만으로는 사회가 변하지 않을 때 젊은 학생들은 젊음만으로 들고 일어나 중요한 사회변화를 이끌어낸다.

학생운동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천안문광장에서 학생들이 이룬 성과를, 광주학생운동이, 4.19혁명이 이룬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심지어 3.1운동도 전국의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운동이었다.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투쟁들을 소개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고 새삼 학생운동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게다가 과거의 오래된 투쟁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어서 마치 나도 그 투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 들고 응원하게 된다.

폭력을 동반한 시위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지만 앞으로도 학생운동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후반부에 옮긴이의 말에 나온 “권력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란 말이 사실이라면 평생 학생운동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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