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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죽겠어요
이애경 지음 / 터치북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교회의 성비는 나날이 불균형해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보니 교회에 가면 자매들만 득시글하지 형제들은 드문드문 앉아 있다. 한국만의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신실한 자매들이 결혼으로 인한 고민이 꽤 클 것이다. 교회 안에 남자가 없다고 해서 교회 밖에서 신랑감을 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주 교회를 옮겨다닐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39의 싱글 크리스찬으로서 자신이 겪은 결혼과 연애에 대한 고민들을 솔직히 털어놓고 있다. 저자도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는 형제를 보면서 그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자신의 짝이라고 생각하고는 기도를 하는데 그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올 뿐이다. 티브이에서는 일년에 몇십명의 이성을 만났다는 신세대들이 나오는가 하면 이 책에선 신앙과 결혼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고민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나온다. 워낙 남녀 모두 자유로운 이성관을 가진 시대이다 보니 크리스천 자매들의 고민이 더 클 듯도 하다.
물론 짝은 하나님이 정해주시는 것이겠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도만 한다고 배우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저자는 하고 싶은 것 같다. 기도도 좋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짝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말은 비단 크리스천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조선시대보다 만남은 흔하고 쉬워졌지만 어쩌면 그 시대보다 더 짝을 찾는 것이 어려운 시대일지 모른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에 나오는 크리스천들의 연애문화에 그닥 공감이 가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책은 나름 한국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 연애의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것 같다. 저자의 유머도 곳곳에 보이고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크리스천이건 아니건 간에 사랑하고 사랑받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크리스천 연애지침서를 나로서는 처음 봐서 그런지 서점의 수많은 연애지침서 중에서 나름 새롭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