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출 심리학 - 나를 더 돋보이게 하는 지피지기 시리즈 13
고이즈미 쥬조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은 유능하지만 사람들의 평판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데도 사람들에게 유능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후자는 자기연출을 잘 하는 사람일 터다. 폼잡는 것을 허세라고 할지 모르지만 좋은 이미지를 갖추어서 일에 있어서도 더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그래서 기회를 더 많인 제공받는다면 우리는 평소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 등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 책에서는 실제로 남들에게 잘보이곳 싶어하는 사람, 그래서 자신을 원래의 자신보다 더 낫게 연출하고 있는 사람은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일종의 피그말리온효과인데 예를 들어 지적 허영이 있는 사람은 실제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지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친구가 자신이 읽은 책 이야기를 하면 실제로는 읽지 않았으면서 읽은 척을 하고는 집에 오는 길에 그 책을 사서 읽게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칭찬을 받는 아이는 늘 꾸지람을 듣는 아이보다 더 공부잘하고 똑똑한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책은 직장 등에서 좀 더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실제로 유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어찌보면 다 아는 얘기 같기도 하지만 우리들은 실제로 그런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높은 직장에서 그런 것까지 신경쓰려면 여간 짜증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적당히 긴장감을 갖고 자신을 컨트롤하고 한 마디를 해도 남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사람이 되는 것은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 모두 중언부언하는 사람보다 세련되게 말하고 수다떨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가끔 소설에는 어리버리한 사람이 일을 척척 처리해내어 알고보니 유능한 사람이었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저자는 그런 캐릭터는 현실적으로는 존재가능성이 드문 캐릭터이기 때문에 소설에 나온 것이라며 자기자신을 연출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권한다.

 

주변사람들에게 오해를 종종 받거나 능력이 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몇 가지 행동수정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보는 눈이 달라질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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