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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움직인 프레젠테이션
하야시 야스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9월
평점 :
좋은 일을 성취할 계획이 있는데 내게는 그것을 실행할 자본이 없다. 그래서 자본이 있는 사람들에게 내 계획에 투자를 해달라고 말해야 한다. 즉 프리젠테이션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갈리는 셈이다.
직장에서의 프리젠테이션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사실 프리젠테이션이란 것이 직장에서만 하는 것은 아닐 테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와는 생각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선 프리젠테이션 아닐까. 다른 이를 설득하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철저한 자료수집이 필요하고 논리적으로 중무장되어 있어야 하며 감성적으로 호소할 줄도 알아야 한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책이 너무 많이 나와 있어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나 혼란스러울 지경이었는데 이 책은 일단 역사적인 인물을 내세워 예를 들고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역사 이야기를 듣다 보면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비단 현대인들만 프리젠테이션의 어려움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은 내가 아닌 타인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해온 셈이다.
속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말고, 때를 기다려서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그부분을 공략한다면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바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콜럼버스의 경우 약간의 잔머리도 써가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후원을 얻어냈는데 그런 것도 목표가 분명한 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리젠테이션을 어렵게 생각하고 딱딱하게 접근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니 좀 쉽게 느껴졌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역사적 사건들처럼 흥미롭고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가 있는 프리젠테이션, 그것이 결국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이 갖춰야 할 요건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