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직한가 - 법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윤리는 해야 할 일을 말해준다
낸 드마스 지음, 정경한 옮김 / Mid(엠아이디)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회사의 부속품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회사에서 상사가 비윤리적인 명령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회사와 상사 중에 어느 쪽의 이익이 중요한가? 상사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해야 하는가? 상사가 포르노를 컴퓨터에 다운받은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구나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맞딱뜨릴 만한 상황들이다. 대답하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당신이 한 대답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윤리적인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비록 상사의 명령으로 하는 일이라고 해도, 나는 단지 명령에 의해 하는 것뿐이다라고 생각하려 해도 양심에 꺼려지는 일이 있으면 어디에 말을 해야 할지, 이런 일 때문에 사직서를 내야 할지 난감하다.

 

명백히 불법적인 일을 시킨다면 고민이 덜 될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적인 정이 개입된 상황이라면 난감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것들 중에 예를 들어 상사가 자주 지각을 하고 일찍 퇴근을 하는데 그 이유가 최근의 이혼과 관련된 것이라면 부하직원의 경우 연민으로 그녀를 대신해 두둔해주고 싶을 것이다.

 

또 불륜중인 상사가 자신이 내연녀와 있을 때 집에서 연락이 오면 자신이 일하는 중이라고 말하라고 지시를 했다면 상사의 사생활이니까 상관하지 않아야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상사의 아내를 속여야 하는 부분에서 양심의 가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윤리적으로 사람은 성장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윤리교육이야말로 기업에서 최운선적으로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남들보다 높은 윤리관을 가진 사람이라도 갑자기 여러 부적절한 상황에 처한다면 자신의 신념과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이후로 깊은 후회로 남는다.

 

오랜시간 깊은 신뢰관계가 형성된 상사가 자신의 윤리관에 어긋나는 부탁을 한다면 나 역시 갈등을 겪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일을 실행할 것인가의 결정은 그의 부탁을 들어주면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인지, 회사에 이익이 되는지 아니면 해를 가져다주는지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맹목적인 충성이 존재하지 않는 지금 이 책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유익한 지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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