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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승무원
지병림 지음 / 북치는마을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른살’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나 역시 당연히 스튜어디스는 한창 예쁜 이십대 초중반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남다른 열정과 포기할 줄 모르는 패기만 있다면 당신도 얼마든지 스튜어디스가 되어 세계 각지를 날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소설 형식으로 재미있게 쓰여진 이 책은 스튜어디스 시험을 준비중인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조금 멀리 있는 꿈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예비 사회인이라면 꽤 많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스튜어디스의 세계에 대해 잘 몰랐던 나로서는 입사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모습은 물론이고 면접시험 광경도 꽤나 흥미로웠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변변찮은 직업을 갖지 못하고 새로 시작한 보습학원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주인공 온누리는 뒤늦게 대학시절의 꿈이었던 스튜어디스에 도전한다. 처음엔 스튜어디스 시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로 면접에 임했다가 보기 좋게 실패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한 끝에 결국 합격이란 달콤한 열매를 얻게 된다. 결국 스튜어디스 시험도 전략을 갖게 치밀하게 준비하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는 셈이다. 몇 번이나 고배를 마시고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온누리의 성공비결은 물론 학원덕분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도전 덕분이었겠지만 말이다.
얼핏 팔등신 미녀들만 뽑는 것 같지만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한 조건은 외모라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성격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조화로운 성격, 외국어 실력,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등인 것 같다.
남들은 늦었다고 포기했을 스튜어디스 시험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한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책을 읽는 동안 그 에너지가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이사이 면접관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면접시험에 대비할 수 있으니 예비 스튜어디스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