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임신, 더 행복한 아기 - 35세, 이제 엄마가 되려고 하는 당신을 위한 임신.출산 가이드
클라우디아 쉬파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삼십대 중반부터 사십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쓰여진 듯한 이 책은 일단 내가 그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결혼연령이 꽤나 늦어진 만큼 결혼을 앞둔 여성 중에는 이 책의 독자가 될 여성이 꽤나 될 법하다. 애인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히 결혼을 미루려고 마음먹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덧 삼십대 중반이 되어버린 여성이 태반인 요즘, 이 책은 우리가 고민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자상하게 이야기해준다. 미리 늦은 임신, 출산을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인지라 더 신뢰가 간다.

 

계획적으로 자연스럽게 임신을 준비하고, 출산을 준비하기 위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정보들은 단순히 지식에 대한 것들이 아니라 산모의 정서적인 측면에도 섬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사실 정말로 중요한 부분은 정서적인 부분이지 않은가. 자기 아이를 위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인데 온갖 불안한 이론들을 옆에서 나열해대면 담대한 사람도 겁을 집어먹게 된다. 그동안 언론에서 떠드는 것들을 들어온 산모라면 불임에 대한 걱정이 상당할 것이고 막상 임신을 하게 되더라도 유산의 위험, 장애아를 낳으면 어쩌나 하는 둥의 걱정에 시달릴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늦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편견을 짚어가면서 나이든 엄마가 좋은 점들을 나열해준다.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조절할 줄 알고, 산후우울증도 덜 앓고, 아이 양육을 위한 재정상태도 더 좋다. 이십대 엄마들은 자신의 일을 희생했다는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삼사십대 엄마들은 기꺼이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처음부터 나는 삼십대 중반 이후에 아이를 낳아야지, 하고 결심하는 것도 아닌데 나이든 산모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원인이 개인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부분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책이 꽤 시의적절하고 반갑게 여겨진다.

 

임신 전에 해야 할 일은 물론이고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편은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임신중에 아기는 뱃속에서 어떻게 자라나는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는 어떻게 다른지, 회사에는 임신사실을 통보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 임신을 경험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고민들을 주변사람들의 경험들을 들어가며 친절하게 말해준다.

 

신비롭고 두렵기도 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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