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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는 여자 ㅣ 한복선 음식 시집 1
한복선 지음 / 에르디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밥 하는 여자 (한복선 음식 시집)
한복선 작가님을 소개하고있습니다.
차례를 살펴보아요!
차례를 보면 이책의 뼈대을 알수있고 책한권을 다 읽어다해도 좋습니다.
1부 맛있는 멋있는 음식
2부 유자이고 싶다
3부 밥 하는 여자
4부 떡 옆에 장김치



굴비대가리 시제목을 보고 한참을 웃었네요.




밥 하는 여자
-한 복 선-
손잔등에 검버섯이 앉기 시작한다
푸른빛 굵은 핏줄이 파랗게 불뚝하다
손 비비면 낙엽 부니는 소리 버석거린다
육십여 평생 손톱물은
어릴 적 봉숭마물 엄마가 들어 주고
시집가서 얼마간 민숭한 손 여자 손 아니라고
시집 식구들 말하기에
주말엔 빨간 매니큐어 바르고
출근할때 지우고 일했다
평생 손톱 소제도 안했고
반지도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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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밥한다
우리 식구가 모두 나에게 밥 달라 응석이고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것도 밥
책상에 앉아 글로도 밥을 짓는다
나는 매일 밥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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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한복선님의 음식만드는 비법을 좋아합니다.
음식과 관련된 내용들을 시로 표현을 하셨는데요.
시 한구절 한구절이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네요.
뭉클함을 안고서 이시집 한권을 반나절도 걸리지 않고 다 읽어 버렸습니다.
" 밥 하는 여자 "시집 한권중 밥 하는 여자가 가장 인상 깊었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하면서
나의 훗날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합니다.
책표지도 한복선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셨다고합니다.
동양적인 표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합니다.
시집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간결한 시구절과
동양화그림들을 보고 읽노라면 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꼭 예절관에 온 기분이라고나할까요.
시를 읽는동안 음식들이 아른거리기도 했답니다.
마음의 평온을 찾아야할때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꺼내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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