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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변신 이야기 1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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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변신 이야기 1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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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화 9호 - 웹소설 + 웹툰
<지금, 만화> 발간위원회 지음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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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소설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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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jpg
 

닥터 프로스트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 이종범. 그가 만화를 통해서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 연출이 나의 마음을 울렸다. 그가 글로는 어떤 감동을 줄까 기대가 되었다. 평소에 에세이는 별로 읽지 않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쓴 에세이니 기대를 하고 읽었다. 앞에서 밝혔던,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지겹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마치 다른 것을 들려주듯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에서 바라보게 한다.

글을 통해서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에게 어떤 새로운 시선을 줄지 기대가 되었다.

 
 
도망쳐도 괜찮아
 

“그 누구도 도망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겁쟁이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도망자의 이야기는 누구도 하지 않고 누구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15년, 20년 동안 우리 모두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살아왔다.”

 

 
그의 작품, 말에서 항상 이 말이 빠짐없이 나온다. “도망쳐도 괜찮아.”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도망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도망치는 건 악당들이나 하는 것. 비겁하고, 나약한 자들이 도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TV, 영화, 소설, 만화 등 어느 곳에서 도망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도망칠지언정, 차라리 여기서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에 익숙해져있다. 그래서 머리에는 ‘도망자 = 비겁자’ 라는 공식이 박혀있다. 겁에 질려 있는 우리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열정이 부족하다고 책망하기까지 한다. 또한, 남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책망을 한다.

한때 열정을 불살랐던 고3 시절, 내게 도망칠 곳은 없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다. 자기 자신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지 않고, 내 모든 것을 던져야만 했던 그때. 지나고 보니,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한다. ‘나를 그렇게 몰아붙여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망치는 남봉이.jpg

 
‘닥터 프로스트’ 중 닥터 프로스트는 정신병원에서 한 사람을 자살로 몰아가게 했다. 그래서 그가 죄책감을 느끼면서 도망가는 장면이 있다. 심리학에는 ‘방어 기제’ 라는 용어가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방어 기제라는게 부정적인 것도 있지만, 긍정적인 것도 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이 취하는 방어 기제. 그 중에 억제(suppression)라는 것이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생각과 감정을 의식적으로 통제하기. 억압이 무의식이라면, 억제는 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억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아가 어느 정도 힘이 있어야 한다.’

그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그의 죄를 인정해야 했을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그가 감정을 직면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망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무서우면 도망가도 돼.jpg
 
회피하고.jpg
 그런게 인간이니까.jpg
닥터 프로스트 中


도망가는 건 비겁한 것이 아니다. 다시 돌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다시 그 상황에 직면하기 위한 후퇴일 뿐이지, 실패가 아니다.

 “피부에 생채기가 나서 피가 흐를 때, 마치 거기에 상처가 없는 것처럼 때수건으로 벅벅 미는 사람은 없다. 너무 아프니까. 보통은 그 상처를 일단 덮어둔다.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서 남들이 만지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너무나도 다르게 대한다. 마음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사람은 그렇게 강하지 .jpg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 벌어져서, 나 자신이 너무 싫고 괴로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도망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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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김지윤 옮김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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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강렬한 표지였다. 얇고 그림도 많아서 쉽게 읽혔다. ‘대화하는 기술이라는 제목이 궁금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이나 일상행활에 도움이 되는 테크닉에 대한 책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물 흐르듯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몇 가지 적혀있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의 특징은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 지레짐작을 하는 사람, 무조건 거부를 하는 사람. 이 사람들의 대화내용을 보니 정말 답답했다. 정말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들을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통하게 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어느 한 사람은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만약 상대방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상대방을 다른 언어로 말하는 사람(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대화하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에 이 구절을 읽고 나서 웃었다. 얼마나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외국인이라고 생각해야하나. 외국인과 대화하는 방법을 내가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내가 적은 내용을 오해 없이 받아들였는가?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라고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다.

 

책 내용을 설명하자면 길어질 것 같다. 원하는 내용을 찾아서 읽는 편이 빠를 것이다. 직장에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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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시간을 위하여 - 100세 철학자의 대표산문선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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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남아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100세와 20세가 남아 있는 시간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 남아 있는 시간이라 함은 죽음을 뜻한다. 아직 나에게는 죽음이라는 단어는 낯설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진다. 아직 죽음을 몸으로, 마음으로 체험하지 못할 나이니까. 그리고 내가 언젠간 죽는다는 생각은 막연하게나마 하고 있지만, 먼 미래라고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100세에게 느끼는 죽음이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존재이다.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김형석 철학자님의 동료 분들, 주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내 또래의 글을 읽을 때는 죽음이라는 단어는 별로 쓰지 않는 단어이지만, 이 책에서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주변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느끼는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다른 사람을 떠나보낸 후 어깨에 지어진 정이란 짐들을 지고 살아야 하는 그런 운명이라고 할까, 그래서 사람에게 정 붙이기를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안타까웠다. 내가 사는 세계와 철학자님이 사는 세계는 다른 것 같았다. 부담스러워서 인간관계를 꺼리는 것이 아니라 안고 갈 마음의 짐 때문에 인간관계를 주저하는 모습이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

 

생각해보면 한우근 교수를 보낸 뒤의 허전함과 적막감을 견디기 어려웠던 마음의 짐을 또 자청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했다.”

 

늙으면 너무 깊은 정에 빠질 필요가 없다던 자신의 생각도 음미해보았을 것 같았다. 사람은 곱게 조용히 가는 것이 지혜로움이라는 생각을 우리 모두가 공감했던 것이다.”

 

 

 

고독에 대하여

저자가 철학자이기 때문에 그런가, 사색, 고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이 적혀져 있었다. 사람들은 고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나는 고독을 오히려 즐겼다. 원래 성격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가, 혼자 고독을 즐기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천천히 할 수 있는 것 때문에 고독을 즐겼다. 김형석 철학자님은 고독을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사귐과 대화가 끊어졌을 때 느끼는 마음 상태를 우리는 고독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고독은 홀로 있는 마음 상태이다. 이때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 또는 정신이 홀로 있는 상태가 고독이라는 것이다. 육체가 혼자 앉아 있다고 해서 그대로 고독인 것은 아니다. 자신과 대화가 가능한 때는 고독을 느끼지 않는 법이다.”

 

과거의 사상가들도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신적 발전과 향상을 이루었다고 한다.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고독을 느끼지만,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사람은 고독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생활이 빈약한 사람들은 혼자만 있게 되면 곧 고독을 느끼고, 육체를 가진 타자를 찾아 스스로의 고독을 메운다고 했다. 나는 반대로 고독을 느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고독을 느끼는 중에는 감정이 올라와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예민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알 수 있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독을 느낄 때 비로소 자기와 대화를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람마다 죽음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는 것을. 죽음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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