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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밑반찬 - 만들어두면 일주일이 든든한
최승주 지음 / 리스컴 / 2019년 4월
평점 :
평소엔 몰랐던 사실
먹을땐 있는 듯 없는듯 먹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만들자니 은근히 손이 많이 가고
맛을 내기 어려운것이 밑반찬이었다
최근 요리를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어
가장 기본이 되는 밑반찬부터 만들어볼까 했더니
왜 내 주변 사람들은 레시피 알려달라고 하면 다들 대충 이만큼 넣으라고 알려주시나요ㅋㅋㅋ큐ㅠㅠ
요리 초보자는 그 이만큼이 얼만큼인지 감도 안 잡힌다구요ㅠㅠ
그 정도로 요리 초보자인 나를 위한 기본 지침서가 되어줄 오늘의 밑반찬!


오늘의 밑반찬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기본 밑반찬 79가지를 담았다고 한다
밑반찬은 정말 말 그대로 항상 식탁에 있지만 없으면 허전한 것들인데
이번에 오늘의 밑반찬 책을 읽고 요리해보며 느꼈다
지금까지 엄마가 얼마나 고민하며 요리해냈는지를ㅠㅠㅠ
난 밑반찬이 다 거기서 거기지~ 했었는데
종류도 정말 많고 그 많은 종류들 가운데서
가족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뭘까 고민하며 만드셨을텐데
난 반찬은 먹는둥 마는둥 했던 적이 많았다ㅠ
이제부턴 밑반찬도 챙겨먹기로 했다

밑반찬이 든든하면 따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밥에 밑반찬들만 차려 먹어도, 그게 질린다면 밑반찬들 넣고 비벼먹어도 넘 맛있지~~~
맛있는 밑반찬이 있으면 정말 밥하고 반찬만 먹어도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된다
그런데 난 항상 레시피를 찾아두고 만드는데도
도대체 왜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나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의 구성은 크게
고기와 달걀
해산물과 해초
채소
장아찌와 피클
4가지로 구분되어 구성되어 있었다



레시피로 넘어가기 전 책의 도입부에 기본 양념장 레시피와
식재료 손질법이 정리되어 있어 자취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같은 요리 초보자에게도 꼭 필요하고
제철 장아찌와 젓갈 캘린더가 있어 각 달 별로 담그면 좋을 장아찌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장아찌는 도대체 언제까지 숙성해야 하는지가 늘 궁금했는데
숙성 기간까지 같이 정리되어 있어
마치 살림 9단 아주머니의 머리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ㅋㅋㅋ

본격적으로 레시피 소개를 해보자면
역시 내 원픽 밑반찬 오징어채고추장볶음을 빼놓을 수 없었다
난 오징어채 고추장볶음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게 내 손으로 직접 하면 사먹는 그 맛이 안 나고
진미채가 또 은근 비싸서ㅠㅠ 버리자니 아깝다ㅠㅠ
그래서 결국 매번 반찬가게에서 사먹는 무한궤도에 빠져있었는데
오늘의 밑반찬의 오징어채고추장볶음 레시피로 시도한 내 진미채볶음은
최초로 내가 생각한 그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짧은 레시피지만 레시피를 충실하게 따라가니 반찬가게에서 사먹던 그 맛이 난다!


진미채볶음 성공한게 너무 신나서 다른 레시피는 뒷전이 되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
요즘 핫한 간장새우장, 고기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양파장아찌 등
맛있는 밑반찬 레시피들이 정말 많았다
간장새우장은 저 양념 그대로 연어에 부으면 간장연어장이 되기 때문에
간장ㅇㅇ장 만능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요즘은 주말마다 어떤 반찬을 만들지 고민되면
오늘의 밑반찬 책을 손에 들고 눈을 감은 후 무작위로 책의 페이지를 편 후
펼쳐진 페이지에 나와있는 레시피의 반찬을 만들고 있다ㅋㅋㅋㅋ
이렇게 하니 반찬 뭐 먹지 고민도 없어지고
계속 하다보니 은근히 요리실력도 늘고 있다
주변에 자취를 최근에 시작한 친구가 있다면 한 권 선물해주고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