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에는 촬영하는 사람과 그 사진을 보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사진작가와 보는 사람 사이 상호관계가 존재한다. 보여주고자 하는대로 보는 사람도 있고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한가지 실험을 했다.
사진가 6명에게 덩치가 큰 백인 남성 마이클에 대한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게 했다.

백만장자, 전과자, 심령술사, 알코올 중독자, 인명구조원, 어부

결과는 어땠을까?
백만장자 마이클은 미국 경제 전문지 표지에서 봄직한 야망에 가득한 자신만만한 얼굴.
심령술사 마이클은 마음을 읽어내려 듯 강한 시선.
알코올 중독자 마이클은 매우 불안한 모습.
인명구조원 마이클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용감하고 정의로운 사람답게 선한 웃음.
어부 마이클은 안분지족의 미소.
전과자 마이클은 불만 가득한 모습.

모델인 마이클조차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다른사람의 사진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실험은 타인에 대한 편견이 우리를 얼마나 편협하게 만드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생각한다. 편견과 편향때문이다.

사진가가 의도할 수 있다. 같은 사진을 찍어도 왜곡해서 보여주면 보는 사람은 보이는대로 해석한다. 사람은 보고싶은 것만 보기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석하기에 다르게 받아들인다.

3년동안 마을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을 기록하고 알린다. 때로 인터뷰를 하고 책 소개를 하기도 한다.
한 번은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인터뷰이가 온라인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인터뷰 기사에 등장한 사람이 기사를 보면 상처받을까 걱정이라면서 삭제해달라고 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읽는 사람에 따라 충분히 왜곡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건 기사는 반드시 팩트체크, 확인에 또 확인, 신중하게 써야겠다는 것이다.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는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김경훈의 첫 인문 에세이다. 작가는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마리아 메자 가족 사진으로 2019년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수상 사진 링크
https://www.instagram.com/p/BqsK4H9ljhQ/?igshid=YmRhOGE0MWQ=


마리아 메자 가족은 다섯아이를 데리고 캐러번이라는 힘든 길에 나섰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의 사진은 난민의 실상을 고발한다. 생사를 가르는 순간을 보여주기위해 기자도 위험천만한 현장속으로 들어간다. 생존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는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결국 죽음앞에 내던져진 생명은 우리에게도 고통을 안겨준다. 우리는 단지 퓰리처상 수상작으로만 소비해서는 안되는 사진이다. 사진을 통해 기자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어야한다.

기자는 대학시절 세계적인 특종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여전히 난민은 존재하고 총격은 이어진다. 문제의 원인은 미국 이민정책이 아니라 중남미의 가난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말한다.
"세상을 바꾸는 사진의 힘은 그 사진을 찍은 사진가가 아닌 그 사진 속에 담긴 사회가 만들어주고 부여해 주는 사회적인 동의이자 권위이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간절히 원하고 있을 때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진 한 장이 갖는 위력이 얼마나 큰지를 경험한다. 혁명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고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진은 글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기자는 세상을 바꾸는 특종 사진을 찍기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기자에게 인생 사진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없어도 사진 속 주인공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진이라고 말한다. "

기자는 사진으로 인생을 말한다.
이 책의 부제는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관점도 몇가지 바뀌었다.
사진비평가 수전 손택은 사진 찍는 행위를 사냥에 비유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라고 한다. 모두가 손에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다닌다. 어디서나 들이대는 습관이 있다. 때로는 불쾌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사냥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고싶다. 무심결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습관이 총을 든 사냥꾼과도 같다. 특종에 목말라 피사체로만 보이고 상황이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21세기에도 괴벨스의 그림자가 있다. 가짜뉴스로 유대인 학살에 앞장 섰던 나치선동가 괴벨스가 죽은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여전히 괴벨스의 그림자는 살아있다. 보고싶은 것만 보지말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한다.

여행의 필수품은 카메라다. 어디서나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욕심에 셔터를 눌러댄다. 카페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데 눈이 그림처럼 온다. 얼른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단체 톡방에 사진을 올려 공유한다. 그리곤 다시 책을 읽는다. 내 기억 속에서는 사라져도 내년 오늘이 되면 사진저장앱이 오늘을 기억해줄 것이다. 그렇게 저장된 사진을 잘 찾아보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사진만 찍어댄다. 기자는 여행갈 때 카메라 없이 떠나기도 한다. 오롯이 여행만을 즐기기 위해서다. 나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남는 건 사진이야" 빨리 아름다운 풍경을 찍고 감상을 다음으로 미룬다. 아....
이제부터는 관점을 바꿔보자. 온전히 여행을 즐겨보자.

"무엇보다 삶 전체가 사진에만 집중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언제나 사진과 일만 생각하며 그와 관련된 작은 프레임 안에 나를 가두기보다는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재충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었다 해도 마음 속에 남은 풍경은 평면적이지 않다. 함께한 사람과 그 날의 분위기, 감정은 사진속에 남아있지 않다.

사진을 외장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지말고 마음 속 하드드라이브에 저장하자.

눈이 오는 풍경을 한 참 생각한다. 길이 미끄러워 천천히 움직이는 차를 보며 집에 갈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얗게 변해가는 먼 산을 바라보며 나무와 눈이 만들어낸 그림을 그린 산수화를 떠올린다. 이 시간의 이 감정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책을 여러번 꼼꼼히 읽어보았다. 사진가로, 기자로도 닮고 싶은 점이 있어서다.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를 공감과 창의성이라고 꼽았다.

"훌륭한 사진가는 세가지를 갖춰야한다.
사람을 사진에 담는다면 따뜻한 마음
멋진 프레임을 구성 할 수 있는 안목
지금 무엇을 사진에 담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머리
그런데 많은 사진가들이 첫째와 둘째 요소는 가졌어도 셋째 요소는 갖지 못한다."

공감이 사라져가는 시대다. 공감을 부르짖지만 공감에도 장벽이 있다. 그들끼리만 연대하고 공감하는 시대다. 그 역할의 중심에 언론이 있다. 조작된 사진으로 거짓말하지 않고 피사체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고 공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미국의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는 "모든 사람은 자기 경험의 포로다.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했다.

아니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편견도 버릴 수 있다고.
공감도 힘이다. 힘은 길러야 가능해진다. 기자가 공감을 21세기 4차 혁명에서 살아남는 무기라고 했듯이 공감을 길러서 서로를 살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읽는 내내 따뜻한 글로 다가왔다. 인상도 참 좋았다. 내가 마을기자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면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자가 되고 싶다.

기자를 꿈꾸는 사람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괴벨스의 그림자가 어린 기레기가 아닌 진정한 기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본성 불패의 법칙 - 닫힌 마음도 무장 해제시키는 4가지 행동 설계
로런 노드그런.데이비드 숀설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은 지금 창업 열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환으로 대학생도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업이 한창이다. 군대에서도 창업을 장려하여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전달도 되지못하고 사장되는 것도 부지기수다. 무엇이 문제일까? 창업코칭을 해오면서 느낀것은 내가 만들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점검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다. 고객의 문제를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야하는게 1순위지만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에 치우치다보니 만들어 놓고 고객을 찾으려한다. 틀렸다. 철저하게 고객의 니즈가 먼저다. 고객의 니즈 또한 원하는 것(wants)과 필요한 것(needs)은 다르다. 거기에 살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그래서 매달리게 되는 것이 마케팅이다. 어떻게 하면 필요하게 하고, 어떻게 하면 팔 수 있을까?


<인간 본성 불패의 법칙>에서는 4가지를 이야기한다.

첫번째가 관성이다. 관성은 되돌아가려는 성질이다. 낯선 것을 싫어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익숙하게 하면 된다. 익숙하게 하려면 반복하면 된다. 익숙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두번째는 노력이다. 노력은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다. 최소 노력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번째는 공감이다. 정서적 공감이 일어나야한다. 어떻게 하면 정서적 마찰력을 극복할 수 있을까? 원인보다는 이유를 찾아라. 이유를 찾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네번째는 반발이다. 안전벨트를 생각해보라, 가까이는 마스크를 생각해보면 된다. 어떻게하면 반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설득하면 된다. 설득 또한 스스로가 설득하게 해야한다. 스스로를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사업을 시작하는 누구나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곧 장벽에 부딪혀 좌절을 맛보게된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디어가 세상에 녹아들 방법을 설계하지 않은 채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은 만들다가만 혁신과 같다

p.33

아이디어는 좋지만 사람들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러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마찰력을 제거하고 설득할 수 있는지 제시해준다.
창업하기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미 창업을 힌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특히 나처럼 자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다.

읽는 내내 내가 처한 상황과 대비해보면서 적용할 점을 찾아냈다. 곁에두고 읽고 또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다.

아이 교육에도 적용할 점이 많았다. 어떻게하면 동력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는지, 마찰력을 극복하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알게되었다.
인간관계에서도 누군가와 마찰이 있다면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고대부터 사람들은 창세기를 읽으며 유한한 인간을 무한의 존재가 만들었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철학을 거쳐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호기심은 의심을 증명하고 질문에 답을 내기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난 수백년동안 과학자들은 자연의 가장 근본적인 구성요소와 그들의 출처를 밝히고 이로부터 우주를 만드는 조리법을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사과파이를 끊임없이 분해하면서 밝혀낸 물질의 구성요소가 결국 인간도 똑같이 그 물질로 구성되어있고 다시 그 물질로 사과파이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지금껏 우리가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수소부터 시작된 물질로 사과파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책은 입자물리학의 세계에 관한 책이다. 다소 어렵지만 이제껏 생삭해보지도 않았고 상상해보지도 않았던 질문을 내게 던져준다.
너는 어디서 왔니?
너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니?
이제 시작하게된 물리학의 세계에 빠져보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지금은 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우리는 계속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데 함께할만하다. 어렵게 읽었지만 조금 유식해진 느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레슨 인 케미스트리 1~2 - 전2권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내내 엘리자베스의 삶을 응원했다. 때로 부딪히는 좌절감에서 일어설 힘을 얻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캘빈이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을 잡았으면 좋았겠다. 해리엇이 도와준다고 했을 때 덥석 그손을 잡았어야지... 하지만 연구소 과장이나 교수앞에 무릎꿇지 않는 엘리자베스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캘빈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때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공정'과 '상식'이 화두가 시대담론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평한 기회를 박탈당하는 청년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 어른들의 무지함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당한다. 누군가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엘리자베스는 캘빈에게 이렇게 말한다.
"캘빈, 문제가 뭐냐면요, 이세상 인구의 절반이 쓰이지 않고있다는 거예요. 내가 연구를 완수할 만큼 물품을 지원받지 못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문제는 여자들이 해야할 일을 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거예요. 여자들이 대학에 간다해도 케임브리지 같은 곳은 못 다녀요. 그 말은 여자에게 남자와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고, 따라서 동등한 존중도 받을 수 없다는 뜻이죠. 여자들은 맨 아래서 시작하지만 더는 높이 올라가지 못할 거예요(…) "

지금은 엘리자베스가 사는1960년대가 아니다. 여성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고 어떤 면에서는 역차별이 존재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엘리자베스가 당한 부당함에 화가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를 내내 생각하게 됐다.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신선한 소재였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소설이었다. 요리 진행자이자 화학자로서의 엘리자베스의 삶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애플TV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된다는데 엘리자베스 역할을 누가할지 궁금하다.

우리의 삶도 화학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 해설가이자 미술품 복원사의 눈으로 바라본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작품에 관한 이야기

작가 이다는 미술 복원사를 꿈꾸며 피렌체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우르비노대학원까지 8년을 공부하고도 미술사학 공부를 더해 14년동안 복원공부를 했다고 한다.

인간을 섬세하게 이해하고 표현한 르네상스 미술의 키워드는 ‘이성’과 ‘아름다움’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작품은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넘어간 인간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르네상스 미술은 생각하기 시작한 인간과 느끼기 시작한 인간의 솔직한 모습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인간의 특성을 나타내는 13가지 주제를 13개의 작품 설명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역사적인 기원, 그 안에 표현된 화가의 삶, 검증된 문헌 자료를 통해 그 시대를 알아볼 수 있다.
복원사 답게 복원 과정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도 흥미롭게 담아냈다. 아쉬운 점은 복원 전 사진과 복원 후 사진이 비교가 되지 않은 점이다.

각 장마다 붙여진 인간의 특성이 그림을 정확하게 표현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읽는 내내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되었고, 그림을 제대로 볼 줄 몰랐던 눈이 그림을 이해하게되는 눈으로 변해버렸다. 앞으로도 그림을 보게되면 어떤 그림인지 해석하고 싶고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책이었다.
해설이 되지 않은 그림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서 다음책도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