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답을 찾으려 하면 말만 남고, 잠시 머물러 들으면 말 너머 마음이 다가온다."문장을 천천히 꾹꾹 눌러쓰는 동안, 복잡하고 소란스러웠던 제 안의 감정들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장자가 말한 ‘비움’이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내 앞의 존재를 위해 마음 한편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는 태도임을... 한번씩 찾아오는 우울과 불안의 올바른 동반자로 삼을만한 훌륭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