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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와 죽은 자 ㅣ 스토리콜렉터 3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5년 6월
평점 :
신간이 나오자마자 샀다. 이틀만에 다 읽었다. 역시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단번에 읽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조금은 낚였다는 느낌?
책표지 뒷편에 있는 문구 중에 '큰 슬픔에 마주하게 되는데...'라는 말이 있다.
책의 내용은 설명에 있듯 장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에 대해 행해지는 불법과 그로 인해 고통 받았던 사람과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역시나 이야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신혼여행까지 포기하고 사건에 치중하는 피아와 애매한 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보덴슈타인.
보덴슈타인은 강하고 독립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자신이 피곤하고 힘들지만
취향은 어쩔 수 없는 듯.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그닥 시원하지 않다.
현재의 피해자들, 한 때는 그들이 가해자였다.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한 작은 실수, 작은 거짓말, 작은 눈속임 등이 한 사람에게는 크나큰 불행이 되었고 그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는 말이 있다.
주인공은 이제 그의 슬픔을 돌려주려한다.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입장이 바뀐다면 그 피아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까?
가해자 (한때는 피해자)의 복수가 완성되길 바란 사람은 나 뿐일까?
그러나 그 가족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아닌것 같다.
죄는 지은 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