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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영주에게 사로잡힌 아가씨 - 메르헨 노블
미즈시마 시노부 지음, 정우주 옮김, 아사히코 그림 / 예원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 실제로 신간 간택에서 첫번째에 제외되었었다.
2번째 속는셈 치고 읽어보자~ 해서 구입.
이런! 간만에 로또~ 까지는 아니지만 꽤 큰 액수의 복권에 당첨된 기분.
어린 시절에 숙부님으로부터 살해의 위협을 모두 이겨내고 영주가 된 남주와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로부터 학대를 당하면서도 그게 학대인 줄 모르는 여주.
사실 여주는 대단한 콩쥐 컴플렉스에 걸린 듯.
처음 시작은 그랬지만 점점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두 주인공들.
여주는 남주에게 몸과 마음을 빼앗기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언젠가는 버려질 테고, 그때는 미련 없이 떠날 것이다고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실상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겠지. (뭐, 사랑이 그런 거니까...)
여주를 위해 변하는 남주와 남주를 위해 변하는 여주.
서로에게 플러스 알파가 되는 둘은 천생연분인 듯.
씬은 그닥 많거나 세세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화끈 하지도 않지만
스토리의 힘에 의해 술술 잘 읽힌다.
간만에 본 수작. 추천 별은 5개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