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의 집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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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았지만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나 정체성으로 방황하고, 분단된 국가의 국적을 선택함으로써 감내해야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자식을 먼저 보내야하는 아픔을 견뎌야했던, 

노년의 교수가 되돌아보는 삶이 뜻깊습니다. 일생을 차곡히 더듬는 담담한 목소리가 오히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것 같네요.

혜민스님의 책처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로 채워진 노교수의 고즈넉한 고원은 그간의 삶을 정리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다독이며, 다가올 고독을 준비하는 멋진 장소이자 이상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격변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에게나 있었을 인생의 높낮이를 다지면서 나를 되돌아볼수 있는 책 [만년의 집] 추천하고 싶습니다.

더이상 추운 계절로만 남지않을 겨울을 만들며, 이렇게 차분하게 그리고 준비된 나이듦의 마지막을 닮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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