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유동 - 청나라 정부의 조기유학 프로젝트
후징초.첸강 지음, 이정선.김승룡 옮김 / 시니북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유미유동이 뭐지?하는 호기심에 책을 들었고,딱딱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흥미진진한 내용과 풍부한 자료에 감탄했다.

“1872년 8월11일, 9살에서 15살의 어린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상해에서 배에 올랐다.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 1872년부터 1875년까지 청나라 정부는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20명의 국비유학생을 파견했다. ‘유미유동’(留美幼童), 곧 미국으로 건너간 어린 유학생들은 아주 기이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

이렇게 시작되는 책은 133년 전 청나라 정부가  15년 계획으로 실시했다가 10년만에 중단한 유학 프로젝트의 전말과 그 주인공 유동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65년에 마지막 유동이 숨진 이후에 찾을 길 없는 유미유동의 흔적을, 후손과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유동들이 거쳐갔던 미국 현지 학교, 유학사무국 등을 답사해 발굴해낸 증언과 당시 편지·일기 등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다.

청나라 동치 연간 상해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

그것은 백여 년 전 기이한 사연을 담고서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에게 얘기해줘요,

정말 익숙했던 추억을.

아주 오래 전, 아주 오래 전에.

나에게 노래해줘요,

즐겁게 들었던 노래를.

아주 오래 전, 오래 전에.-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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