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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정해경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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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많은 여행 관련 책을 읽어 봤지만, 이 책은 정말 제목에 충실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준비에서부터, 공항, 교통 관련 정보 등등. 여행객들이 알아야 할 필수 정보들이 알차게 나와 있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 패스 사용은 필수인데, 전철, 지하철 등이 복잡하고 종류도 많아서 헷갈리기 쉽다.

이 책은 각 교통 패스에 대한 분류와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비교해 보고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워킹홀리데이로 간 적도 있고, 여행은 세 번이나 갔다왔기에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색이 살아 있어 여행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오사카의 이미지는 화려하고, 약간은 시끄럽고 먹을 것이 풍부한 그리고 상업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른 이미지의 오사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좋았던 것은 '나카자키초'라는 골목길이었다.

여행을 가면 골목길을 꼭 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오사카에서는 이 골목이라고 정했다. (벌써부터!)

 

저자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아베노 하루카스 전망대에도 꼭 가보고 싶다.

전망대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전망대로 이루어진 3개의 층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다는 말에 여기는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소개 되어 있는 2박3일의 일정을 따라서 여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대로 정말 '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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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입
마스다 미리 지음, 이연희 옮김 / 라미엔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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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스다 미리를 좋아해서 그녀의 책 몇 권을 읽어본 적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녀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최초의 한입'이라.. 무슨 음식이든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있고,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최초의 한입의 순간을 떠올려 봤다.

 

음식에 얽힌 추억도 재밌었고, 그녀의 4컷 만화도 재밌었다.

약간 엉뚱하면서 귀여운 마스다 미리의 그림.

서툴어 보이지만 어딘가 정이 가서 좋아한다.

 

일본의 과자, 음식이 대부분이어서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모르는 건 상상하면 되니까 읽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초코파이의 원조가 일본의 엔젤파이라고 들었었기에 엔젤파이 부분은 남의 얘기같지 않았다.

일본에서 지낼 때 오후의 홍차 음료를 자주 사먹었기에(내가 자주 사먹은 건 밀크티였지만) 오후의 홍차 부분도 친숙했다.

우리나라에서 데자와를 먹으면서 밀크티에 친숙해졌지만, 일본에서 오후의 홍차 로얄 밀크티를 마시는 순간 지금까지 내가 마신 밀크티는 밀크티가 아니었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직접 우유와 홍차로 만들어 마시면 훨씬 맛있겠지만, 인스턴트 밀크티 중에서는 오후의 홍차 로얄 밀크티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기내식 부분도 공감했다. 기내식이라는 단어는 맛과는 상관없이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게 있다.

아무래도 비행기, 여행과 관련있기에 그런 것 같다.

여행을 떠나는 설렘이 기내식을 맛있게 느끼게 해 준다.

 

행복은 여러 종류가 있고, 개인마다 다 다르다.

먹는 것에서 오는 행복도 있다. 나는 먹는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많은 사람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처럼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나처럼 최초의 한입의 순간을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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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어바웃 치즈 - 10가지 대표 치즈로 알아보는 치즈의 모든 것
무라세 미유키 지음, 구혜영 옮김 / 예문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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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치즈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접하기 어려운 치즈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것들을 못 먹어봤단 생각에 약간 울적해 지기도 했다.

 

유럽 쪽에는 지방마다 그 지방을 대표하는 치즈가 있고, 원산지와 각 치즈의 정통성을 중요시 하는 게 놀라웠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이런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써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치즈마다 소젖 혹은 양젖 등 만드는 재료가 다르고 방식도 제각각이다.

치즈는 크림치즈, 리코타치즈,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체다치즈 등 자주 접할 수 있는 치즈만 알았었는데, 만드는 방식이 이렇게나 까다롭고 어려울 지 몰랐다.

 

먹어본 적 없는 치즈이지만, 치즈를 소개하면서 그 치즈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같이 나와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먹고 싶은 생각에 힘들었다.

 

여기에 소개 된 치즈 중에는 크기가 큰 치즈도 몇 개 있었는데,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식당에서 큰 치즈를 깎아 퐁듀를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이게 그런 치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치즈의 모습을 보는 게 흔하지 않으니 실제로는 어떨까 더 궁금해졌다.

 

작가의 이력도 독특하다.

승무원으로 재직 중에 와인과 치즈의 매력에 빠져 그 쪽 길로 접어든 작가 무라세 미유키.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바꾼 사람들에게 나는 언제나 존경심을 갖게 된다.

내가 그러지 못해서일까?

 

내년에 홋카이도에 여행갈 예정인데, 이 책에 소개 되어 있는 홋카이도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모짜렐라치즈를 먹어보고 싶어졌다. 여행계획에 추가해야 겠다. 여행의 즐거움 중엔 먹는 즐거움도 있으니,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그래도 가장 재미있고 궁금한 치즈는 에멘탈 치즈이다.

<톰과 제리>에 나오는 구멍이 뽕뽕 뚫린 그 치즈가 에멘탈 치즈인 건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평생 못 먹어볼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먹어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잊어먹지 말고 기억해 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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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슈카와 미나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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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에 대한 첫인상(표지)가 너무 예뻤다.

표지를 벗겨낸 안의 꽃무늬도 너무 예뻤다.

단편모음집인데, 이 단편의 배경이 전부 같은 '오사카'인 점도 흥미로웠다.

오사카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오사카 친구가 있고 좋아하는 일본 연예인이 오사카가 포함된 간사이 지방 출신이라서

익숙한 느낌이었다.

 

꽤 두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이 없는 단편들이었기에 비교적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여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개성이 있어 여섯 편 모두 인상적이었다.

 

<꽃밥>은 감동과 눈물없인 읽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여동생의 전생의 기억을 따라 떠나는 오빠라니.. 정말 다정한 오빠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가족이 아닌 전생의 가족을 챙기는 여동생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동생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남매의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은 어떨는지 모르지만, 나는 가족에 대한 사랑보다는 그 남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내가 외동이어서 더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감동보다는 씁쓸함을 안겨준 <요정 생물>도 잊을 수가 없다.

세쓰코가 요정 생물의 감촉에 느낀 것은 아마도 '오르가즘'일 것이다.

소설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그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다이스케 씨가 세쓰코의 가족과 원만하게 지냈더라면, 세쓰코가 지금의 그런 세쓰코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나마 좀 밝은 분위기의 <참 묘한 세상>도 죽음,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만큼 이 소설집은 죽음, 상실감, 유령 등 무언가 현실과는 약간 떨어진 느낌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는 팍팍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

약간 옛날 느낌이 나긴 하지만, 배경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오사카.

그렇기에 더욱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풍겼던 『꽃밥』

가끔 생각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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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Friends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히스이 고타로 지음, 금정연 옮김, 단바 아키야 사진 / 안테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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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허스키 한마리를 사랑스럽다는 듯 꼬옥 안고 있는 표지의 사진.

난 이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어디에 이런 사랑스러운 광경이 있을까.

 

사진작가 단바 아키야는 북극곰과의 첫만남 후 매년 북극곰을 만나러 캐나다로 떠난다.

사랑해 마지 않는, 단 하나의 존재.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을까.

 

책은 북극곰이 허스키를 만나는 과정의 사진들이 간단한 몇 마디와 함께 구성되어 있다.

배고픔에 지쳐있을 북극곰이 허스키와 친구가 되는 것은 기적이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저 사랑스러운 사진 한 장은 실제 일어난 일이다.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 속 단단했던 응어리가 녹는 느낌이었다.

 

사진 찍는 사람의 피사체를 향한 사랑, 외로움 지친 북극곰, 귀여운 허스키들이 이렇게 예쁜 광경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삭막할 때마다, 지칠 때마다 이 사진을 보며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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