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를 위한 논어 -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의 말 100가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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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전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언어의 장벽은 물론, 비논리적인 내용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고전을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채 멀리 하기만 급급했었다.


그런 나에게, <60대를 위한 논어>는 고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지식, 내면, 인생, 소통, 존경과 같은 주제와 관련된 논어 구절을 발췌하여 뜻을 정리해 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60대 독자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20대 독자인 내가 읽어도 문제 없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만큼, 기본적으로 논어 해석에 충실한 책이다. 또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글자 크기도 크게 출판되어 읽기 편하다.


논어는 대표적인 고전 중의 하나인 만큼, 그 시대의 사람들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도 크나 큰 조언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특히 대학생인 나에게는, 책의 내용 중 1-8장과 2-15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이 최상이며 그 다음은 배워서 이해하는 사람이다. 곤경에 부딪혀서야 마침내 배우는 사람은 그 다음이며, 그래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최하이다.
<60대를 위한 논어>. 사이토 다카시. 38p (1-8장)
공자가 사에게 말했다.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그렇습니다. 아닌가요?" 하고 대답하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다. 나는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이다."
<60대를 위한 논어>. 사이토 다카시. 66p (2-15장)


우리는 모두 의무 교육을 받았지만, 정작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결국 내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이를 넘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지 못 한다. 그런 우리에게 공자는, '알지 못 하는 것을 배워서 아는 자세'를 취해야 함을 알려주고, 이는 곤경에 부딪히기 전에 배워야 함을 알려준다.


나는 기존에 생명공학 연구원을 진로로 삼았다가, 현재는 생명공학보다 데이터 분석에 흥미가 생겨 데이터 분석가나 데이터 엔지니어 쪽으로 진로를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공자의 가르침을 토대로 생각한다면, 데이터 분석가나 엔지니어가 어느 언어나 기술을 사용하는지 알고, 내가 이를 모른다면 배워서 아는 자세를 취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는 아직 재학생이므로 취업 준비라는 곤경에 처하기 이전에 배워야 함도 알 수 있다.


2-15장에서는, '자신을 지탱하는 한 가지'를 갖춰야 함을 알려준다. 이 구절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내게 있어 그 한 가지는 음악인 것 같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 언어를 알게 되고, 그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기타'라는 좋은 취미를 가질 수도 있었다. 어쩌면 공부를 하거나 돈을 버는 것도 음악을 들으면 힘이 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나는 <60대를 위한 논어>에서 잘 풀이된 논어를 읽으며 내 인생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생을 정리하지는 못 하더라도, 고민이 생길 때 해당 고민이 <60대를 위한 논어>에 집필되어 있다면, 부디 한 번 조언을 얻어보기를 권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느낀 주관적인 견해를 중심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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