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조급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10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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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이책을 한참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책은 정말 읽기 쉽게 술술술 잘 읽힌다.

활자도 큰 편이고 많고 심각한 내용을 다루지도 않는다.

엄청 빨리 서평을 쓰고 다른 책을 마저 읽고 놀려고 했지만, 계획은 완전히 달라졌다.

둔감이라는 단어때문에 한참동안 생각이 머물러 있었다.

사실 둔감 둔하다 이런 표현은 긍정적으로 쓰인 적이 없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한가지 일에 빠지면 주변을 잘 못보는 내 성격탓에 성인이 되기 전까지 둔감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했던 것 같다. 성격은 둔한 편인데 몰입하는 부문에는 굉장히 예민해지는 구석이 있어서 중간지점이 잘 없었다.

그런 성격인데 자꾸만 주변에서 요구했던 것들이 커지면서

내스스로 굉장히 힘들어 했던 것 같다. 환경에 예민하지도 않았고 사람에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자꾸만 맏이니까 내가 다 챙겨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딸이 잘 나가면 아들이 잘 못나간다. 이런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둔감함은 사라지고 어느순간 엄청 예민함만 남아서 내가 잘 되면 남동생이 못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원하던 대학이 있음에도 중간에 공부를 거의 포기한 적도 있었다. 오히려 그때 더 둔감하게 살았더라면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둔감해지기 시작한건 결혼후에 그토록 부모님이 원하던 직장에서 스스로 사직서를 내고

내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주변의 다른 일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던 것같다.

기대로 좀 밀어내고, 사실 아이들 키우면서 다른일을 같이 할 자신도 없었고

그때부터 둔감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삶이 며칠전까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지금 이순간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하면서 집안에서 아이들과 항상 함께도 하면서

다른 곳에 좀 덜 신경쓸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아마도 이 책 전에는 내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나의 지금 행동들이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내 자신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봐야겠다.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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