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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지의 최전선
이어령.정형모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지식 정보 세계의 최전선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저자 이어령 교수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관념과 텍스트를 실체화하여 보여준다. 사물이 디지털화되고, 그것이 다시 사물화되는 하이퍼텍스트의 세계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지적 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날선 아이디어와 사상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금'을 듣는다.
- 이 책의 서문은 이러하다 .
이 책을 시작함에 " 이어령 " 이 누구인가부터 알고가야할것 같다 .
저자, 이어령 : 이 시대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碩學) 이어령. 평론가에서 언론인, 교수, 그리고 문화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한다 .
제 1대 문화부 장관을 엮임했으며 여러 신문사의 논설위원으로 계시는 분이다 .
논설위원 답게 날이 선 비평과 함께 이번 책을 쓰셨다 .
- 책의 내용 .
이 책은 총 27개의 주제로 되어있따 .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자가 두명이다 . 저 : 이어령, 정형모
그 이유인직 이 책의 내용 자체가 두 저자가 2014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한 시간씩 대화를 엮어 만들어서이다 . 그래서 그런지 책은 대화체로 작성되어있다.
다소 딱딱할것 같은 내용을 책같이 느껴지지만 두 저자의 대화체로 인해 마치 직접 강의를 듣는것같은 느낌을 받을수있다 .
거의 10년 전 [디지로그]가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그랬다. 지금처럼 디지로그 개념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아이팟을 만들어 젊은이들을 열광시켰을 때, 그게 바로 이 교수가 예언한 디지로그 시대의 서막인 것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우리는 인터넷에서 파일을 받아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잡스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튠즈를 매개로 아날로그 시대의 음향기기와 사이버 시대의 인터넷을 하나로 이어지게 했다. 아이팟이라는 디지로그 환경 속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이패드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닌텐도의 위(WII), 애플의 아이패드, 그게 다 아이팟과 같은 개념의 디지로그 제품들이다.
이 교수가 말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휴먼 인터페이스 혁명이 기적처럼 우리 눈앞에서 실현되었다. 아이디어와 이론은 우리가 앞서 있었는데 그것을 실현시킨 것은 미국이요 일본이었다. 왜? 우리는 지의 최전선이 아니라 그 후방에서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책상 위엔 촉각 곤두세운 일곱 마리 ‘고양이’가 있다' 중에서)
- 디지로그, 저자가 2006년도에 책을 내며 한국에 알려진 대념이다 .
digital과 analog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정서가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 또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변혁기에 위치한 세대를 말하는 개념을 저자는 10년전에 제시를 한것이다.
지금은 그게 뭐? 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저 당시는 스마트폰이란것조차 나오지 않은 시기였다. 아이폰1 의경우 2007년 갤럭시s의 경우 2010년에 나왔을정도로 저 당시에는 저런 개념 자체를 생각하고 미래를 예상했다는것 자체가 엄청난일이었으니 말이다.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언론사 사장이 된 것처럼,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누구나 공장 사장이나 예술가가 될 수 있어.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2차 산업인 제조업은 3차 산업인 정보, 서비스업에 뒤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통설이 깨졌다는 말이야.”
3D 프린팅 산업이 발달하면 제품이 제조되는 공간이 공장에서 가정집으로 옮겨오게 된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주문하자 거실에 있던 3D 프린터가 작동하더니 순식간에 탁자 위에 컵 하나가 올라온다. 공상과학소설 속에서나 볼 법한 일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 드론으로 주문한 물건들을 배달한다고 아마존이 큰소리치고 있지만, 이제는 디지털을 통해 빛의 속도로 물건을 배달하는 게 가능해진다. 상품의 유통 자체가 순간 이동 기술처럼 바뀌게 되었다는 말이다. 우주기지에 물건을 쏘아 올리지 않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보내면 그 안에서 3D 프린터로 찍어낸다는 이야기에 또 한 번 놀란다. 이 교수의 말대로 제조업이 아니라 운송업이 된다.
“이제 아날로그 공간도 디지털 공간도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거야. 우주의 벽이 사라지는 거지. 물건뿐이겠어? 모든 인터페이스가 바뀔 거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지. 이게 바로 디지로그 세상이야.”
('중국, 집도 3D 프린터로 ‘출력’' 중에서)
- 기존의 아날로그 공간이 디지털공간으로 바뀌지 못했던 이유는 개인이나 작은 조직의 아이디어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힘들었던 이유도 있다 .
하지만 3D 프린터의 보급으로 인해 그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었다.
3D 프린터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현실화 시키게 되었고 이로인해 수많은 아이디어 제품이 실현화 되면서 그 벽이 무너졌다 할수있다 .
2016년, 아니 2020년 시대가 흘러도 사실 우리에게는 이 길밖에는 없다. 만리장성만이 아니다.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 벽, 이 교수가 88올림픽 때 제시했던 그 벽, ‘빈부의 벽, 남녀의 벽, 동서의 벽, 언어의 벽, 이념의 벽……’, 이 모든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 이제는 동양적 문화, 아낌없이 버렸던 그 문화로 함께 풀어가자는 거다. 서양 문명이 아시아의 축으로 옮아온다는 말 자체가 패권주의적 발상이다. 서구 중심주의가 이 지구에 막다른 위기의 골목을 초래했다면 아시아 중심주의인들 뚫린 골목이 되겠는가.
지의 최전선은 의외로 내 편, 네 편의 싸움이 아니라 우주인과 싸우는 것처럼 지구인 전체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 전선에서 신무기, 생명화라고 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
('만리장성과 로마 고도' 중에서)
- 저자가 제시한 ‘빈부의 벽, 남녀의 벽, 동서의 벽, 언어의 벽, 이념의 벽……’, 이 모든 벽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같다.
누구의 선도나 도움이 아닌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 새로운 문명으로 이 벽을 넘어야 할때인것이다
“백화점에서는 원산지가 꼭 동물원처럼 구별이 안 돼.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들, 의상이고 아동복이고 다 추상적으로 분류해서 한군데 모아놓은 거지. 그게 바로 공산품의 특징이야. 그런데 농산물도 마찬가지로 각지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그 지역성과 관계없이 도시에 와서 함께 섞여 있는 거야. 슈퍼에 가봐, 거기 자연이 있는가. 오이는 비뚤어진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그런데 요즘엔 반듯한 오이가 아니면 상품 가치를 잃어. 특히 미국이나 일본이 심해. 규격이 똑같아야 값도 똑같이 매길 수 있기 때문이야. 그게 어디 농산물이야? 공산품이지. 생물은 원래 불규칙한 것인데 그래서 자연은 직선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슈퍼에서는 그 반대야.”
('아날로그 결핍증' 중에서)
- 개성을 중요시하고 자신을 1인 브랜드화 하는 이시대 오히려 시장은 다시 과거처럼 똑같아질려하는것을 말하는것 같다. 효율과 편리성을 위해 모든것을 규격화 하면서 반대로는 자연을 찾는다하며 Organics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야말로 아날로그 결핍이 아닐까한다.
“몇 천만 년 인간과 무관하게 공생해오던 세균과 바이러스들 역시 그냥 당하고 있겠어? 이제까지 초원과 사막 그리고 수풀에서 평화롭게 살아오던 원주민들이 백인들의 공격으로 갑자기 혁명 전사로 그 모습을 바꾼 것처럼 그들도 똑같이 인간을 물어뜯는 변종이 되어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했어. 그걸 이머징 바이러스(emerging virus)라 그래. 짐승만 걸렸던 질병이 인간에게로 옮아오고, 어제까지 괜찮던 대장균이 이질균과 합쳐 무서운 O157 신종 병균이 나타나고……. 중세의 페스트와는 질이 다른 세균과의 싸움이 벌어지게 된 거야. 그래서 이건 문명전이고 문화 전쟁이고 미래 전쟁이야.”
('에볼라의 이면' 중에서)
- 저자가 말한것처럼 정말 미래의 전쟁은 세균과의 전쟁일지 모르겠다.
얼마전 국내에서 난리가 났던 메르스 라거나 , 요즘 소두증으로 인해 문제가있는 지카 바이러스 라던가 일부 지역 또는 오지에서나 있던 세균 또는 바이러스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인류 전체와 세균과의 전쟁이 될것같다 .
“테슬라의 위대한 점은 전깃줄이 막 깔리고 있을 무렵에 이미 무선 시대를 생각했다는 거지. 무선 통신은 마르코니가 발명했다고들 알고 있는데 사실 테슬라가 2년 먼저 한 거야. 오늘날 리모컨 블루투스의 기초가 다 그 사람에게서 나왔어. 이 사람 생각이 너무 앞서가서, 일설에는 이 사람이 죽었을 때 연구 자료를 CIA가 모두 가져갔다는 얘기도 있어. 전파나 레이저로 무기를 만든다고 생각해봐. 하여튼 실리콘밸리 애들이 전기 자동차를 만들면서 이 에디슨의 라이벌 이름을 썼다는 것은 시대를 앞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야지.”
이 교수는 ‘시프트(shift)’라는 말을 강조했다. “중국이 우리를 쫓아오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훌쩍 뛰어넘어(shift) 앞서는 것은 정말 무섭다.”고 했다. 유선을 뛰어넘어 무선으로, 휘발유차를 뛰어넘어 전기차로 바로 가는 것. 3D 프린터로 집과 바이러스를 찍어내는 것. 그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강대국 사이에 끼여 있는 대한민국이 진정 추구해야 할 길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벤츠나 토요타를 쫓아가지 않고 그것을 넘어섰다(shift)는 데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다.
('에디슨과 테슬라' 중에서)
- 진정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은 시프트(shift) 뿐이라는데는 동감한다.
강대국속에서 똑같은 기술력으로 살아남을수 없는게 현재 대한민국의 위치와 현실이다. 적은 인구로 인해 내수조차 불안정하고 주변국가의 상황에 휘청이는 이때 우리만의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방법 뿐일것 같다 .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을 읽으며 이책은 기존은 디지로그와 달리 그동안의 지식의 최전선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싶었던것 같다.
일부 학자들의 자신만 아는 지식 자신만아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시대를 읽는 밝은 눈으로 현상과 원인을 찾고 우리가 현재를 thinking 하고 앞으로 shift 하여추구할 방향을 가르쳐주는것 같다 .
지의 최전선, 그 속의 이야기가 궁금하신분들께 정말 추천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