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성 징병제에 찬성한다
주하림 지음 / 돋을새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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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흠칫하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남자들은 얼씨구나 좋아하려나?
나는 좋아했다. 사실 군대에 '남자'만 가는 것은 남자들이 우월하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여성학을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다. 그래서 내가 전부다 옳다가 아닌 내 생각이 이렇다라고 봐주면 감사하겠다.
이 책은 공군장교로 3년을 복무하고 전역한 여성작가가 쓴 책이다. 실제로 군대에서 근무를 했었기에 군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장교랑 병사랑 다르다고 까는 인간들이 있으려나?) 내가 징병제에 대해 찬성한다고 했지만 군병원에서 2년 근무한 나는 군대는 왠만해선 안가는 곳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군대에 대해 개선할 점이 많다. 지금 현 상황에서, 남녀불평등이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여자들도 군대가라 이것은 여자들은 육아,가사,일,다 잘해야 하고 심지어 군대까지 가라는 이야기다.

여성은 아직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더 많은 정책들이 선행되지 않은 채 군대에 가라는 의무를 먼저 부과하는 것은 약자에게 부담을 가중하며, 더욱 공정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73p
아무리 여성이 제약 없이 교육받고 노동하며 자아실현을 하는 시대가 왔다고 해도 역사적, 사회적으로 여전히 여성은 약자이다. -75p

남자들은 오히려 역차별이다 여성들이 더 배려받는다 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그 배려가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왜 우리가 약자이니까 배려를 받는가? 동등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이 우월하다, 여성 만만세를 외친다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타고난 성에 의해 그에 맞는 사고와 언행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81p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군대에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군대에 가야만 한다. 이미 불리한 건 다 짊어지고 있고, 몸도 더 약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을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더 이상 대한민국 여성이 군대에 징병되지 말아야 할 사유는 될 수 없다.
오히려 약자이기 때문에, 여성은 군대에 가야 한다.

반쪽자리 시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여성은 군대에 가야한다. 다만 만연해있는 군대내 성추행,성폭행,여성 무시등은 고쳐나가야한다. 또한 여성은 약하기때문에 범죄대상이 되기 쉬운데 군대 갔다옴으로써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힘도 길러야 한다. 군가산점제도는 없어졌지만 군대에 갔다오면 그래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에서 여성들도 군대를 다녀오면 똑같이 인정해주어야 한다. 여자는 약하다는 인식에서 몇가지 병과에서 빠지는데 또한 똑같이 받아야 한다.
시원시원한 문체로 시원하게 읽힌다. 불평등을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고 사는 여성들이 꽤 많다. 의식화 과정을 거쳐 우리 모두가 함께 일어서야 한다. 내 아들,딸들을 위해 바뀌어야 한다.
요즘 여자애들이 더 쎄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여자애들이 남자애들 때리는 것은 괜찮지만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때리면 폭력이니 뭐니 난리가 난다고 한다. 이것도 차별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여성을 위함이 아닌 남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성에 따라 나뉘어진 역할들이란 없다. 우리 모두 평등한 인간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남자쪽 성을 쓰는 것도 바뀌어야 한다. 빌어처먹을 가부장제도와 남성우월주의 정말 개나줘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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