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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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독서법이기 때문에 소설같은 스토리가 있는 책이 아닌 경제경영서적을 향한 책이다. 1만권 독서법 같은 책만 봐도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서는 소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 없다고 한다. 1만권 독서법, 1천권 독서법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권수를 중시한다. 도이 에이지 저자는 2만 권의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만 책 권수가 아닌 책에서 한 줄이라도 건졌는지를 물어본다.  강력한 한줄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 비지니스를 성공시켜라,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책을 읽는 사람은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추려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지, 단지 내용을 요약해 적는 것은 무의미하다.
나는 서평을 쓸 때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를 설명한다. 책의 내용이 아니라 나의 변화에 대해 쓴다. (17)
경제경영서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다.(29)
회계를 알게 되면 회사나 세상의 구조가 보인다.(84)
애써 '영업'을 해서 팔지 않더라도 물건이나 서비스가 잘 팔리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기능이다.(89)
베스트셀러는 '내용'을 읽기 위해 펼치는 것이 아니다. 그 책이 어떻게 해서 히트했는가,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는가를 알기 위해 읽는다.(165)
교육은 아주 잔혹하다. 공부한 사람은 더욱 깊게 공부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과 읽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에서 길을 걸을 때조차, 간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량의 차가 크다. 때에 따라서는 위험을 경고하는 정보를 놓쳐서 생명을 잃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190)

사실 경제경영, 회계 이런 말만 들어도 나는 머리가 아픈 사람이다. 사업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그런 건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라고 생각한다. 알면 덜 당한다. 이 저자는 알면 더 많이 보이기 때문에 비지니스로 성공하려면 여러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계,재무,전략,마케팅,운영관리,매니지먼트와 리더십, 상품개발,통계,경제에 관한 책을 다 읽는 건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미니멀 독서를 해야한다. 국내에만 일년에 4만권의 책이 출판되어 나오는데 그 중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 그 팁도 간략하게 소개되어있다. 제목만 보고 낚이지 말고 저자 프로필에 돈만 주면 받을 수 있는 가령 '수료'이런 것들만 있는 건 아닌지 확인.
밑줄 그을 때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밑줄 긋지마세요..그건 자아도취 ㅋㅋ 자아도취라는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알고 있는 내용 나왔다고 반가워서 밑줄 그은 적이 있었던 거 같다. 뜨끔. ;;

비지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관련 종사자들이 읽으면 더 좋고 나같이 비종사자가 읽어도 좋다. 서평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독서를 여가생활로 하지 않고 목적을 갖고 해야겠다. 사실 독서를 하는 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건데 재미에만 빠져 맛있는 디저트를 먹어치우듯이 해왔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도 보며 결과에 감탄하지 않고 원인을 생각하려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밑줄은 그을 수록 좋은 문장은 발견하는 힘이 강해진다. 나는 책을 모셔놓는 스타일이라 밑줄은 잘 긋지 않고 컴퓨터에 옮겨적는데 이 책만은 밑줄을 좍 좍 그었다. 그랬더니 책을 한번 훑으면서도 밑줄을 다시 읽으며 한번 더 기억하는 효과를 거뒀다. 처음 독서 시작했을 때 베스트셀러만 주구장창 읽었다가 정말 무슨 일년에 10권은 내는 듯한 저자를 발견. 한 두권 읽다가 너무 별로라 베스트셀러에 대한 인식이 그닥 좋지 않은데 저자는 책 외에도 얻을 게 많다고 한다. 책 내용이 정말 별론데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여기서 대형출판사의 마케팅을 배울 수 있다고. 역시 생각하는게 다름. 2만 권의 책을 읽은 저자가 추천하는 알짜배기 책들 소개도 좋음. 다만 국내에 미출판 도서들이 꽤 있어서 외국어를 공부해놓으면 국내 미출판 책들도 읽어서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겠구나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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