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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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우리가 한발자국 다가가면 한발자국 멀어지고 열발자국 다가가면 열발자국 멀어지는 곳이다. 유토피아는 전진하게 만드는 곳이다라고 한다. 모두가 꿈 꾸는 곳 유토피아. 사실 아주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유토피아는 이미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상당히 사라진다고 한다. 인간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걱정한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선택하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여태껏 누려온 것보다 나은 세계를 상상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 꾸어온 꿈을 대체할 새 꿈이 없다. 실제로 부유한 국가의 국민은 대부분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잘 살지 못하리라 확신한다. -23p
무상 현금지원은 세계가 보증하는 기본소득이다. -45p
풍요의 땅에 사는 우리는 조상이 쌓아올린 사회 자본과 지식과 제도 덕택에 풍요롭게 살고 있다. 이러한 부는 모두의 공동 소유이므로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유를 공유해야 한다 .-57p

재미있는 실험 결과들이 나온다. 노숙자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현재 시행되고 있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효과적인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건 다 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좋을까? 노숙자에게 집을 제공하고 기본소득수당을 제공해주었다. 사람들은 노숙자가 약을 사고 돈을 흥청망청 쓴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노숙자는 얻게 된 집과 돈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받으니 오히려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시작했다.

국내총생산으로 국가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많은 모순이 있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정확한 측정은 힘들겠지만 국내총생산 하나만으로 국가를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시에는 국내총생산만큼 유용한 척도는 없다고 한다.

국내총생산 말고도 국내 총 정신적 대역폭을 고려해야 한다. 정신적 대역폭이 넓을수록 자녀를 잘 키우고, 더욱 건강하고, 직장에서 더욱 생산성을 발휘한다. -69p
기계에 대항하는 경쟁을 벌이면서 우리는 더욱 효율적으로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을 획득하는 데 돈을 더 적게 쓰는 동시에, 예술, 건강관리, 교육, 안전 등 노동 집약적 서비스와 쾌적한 편의 시설을 누리는 데 돈을 더 많이 쓸 것이다. -127p
남성에게 제공하는 출산 휴가는 성 평등을 추구하는 투쟁에서 형세를 전환시킬 잠재력을 갖춘 트로이 목마이다. -151p
기술이 베푸는 축복을 누리고 싶다면 궁극적으로 재분배를 선택해야 한다. -204p
생산성 있는 여성과 노인, 이민자는 남성과 젊은 성인, 열심히 일하는 시민의 일자리를 가로채지 않고, 실제로 더욱 많은 고용 기회를 창출한다. -230p
현대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우리는 진정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일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허튼 짓이다. -266p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작가도 처음 이 책을 쓰기 시작한 3년전엔 사람들이 비웃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본소득이 이젠 꿈이 아니다. 필란드와 캐나다에서는 실제로 실험이 시행되었다. 흥미로운 건 닉슨 대통령 때 시행될 뻔 하다 부결되었지만 만약 시행했다면 미국의 미래는 더 낙관적으로 바뀌어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주 15시간 노동, 넘치는 여가시간, 보편적 기본소득, 국경 없는 세계, 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다, 일하지 않는 자 먹을 수 없다 같은 뿌리깊은 편견이 머리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노동시간을 줄이니 사람들은 소비하여 국내총생산이 증가하였고 넘치는 여가시간으로 삶의 질이 높아졌으며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범죄율이 낮아졌고 국경을 강화하니 이민자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아무런 증거와 예시 없이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것이 시행되어야 즐겁게 생산적인 일을 하고 가정과 육아에 힘쓰며 소비를 하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 든다. 실제로 이런 세상이 오게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며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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