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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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부터 귀여움이 묻어난다.

지금 내 앞에는 먼저 지나간 사람들이 남긴 바퀴 자국은 있어도 정해진 선로는 없다. 내 마음을 나침반 삼아 나만의 길을 걸으면 된다. 그것만이 후회 없이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132p

주인공 타마짱은 대학생이다.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물건을 사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심부름 서비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지금 현재 대학생 생활에 만족하는지, 내가 진정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곤 쇼핑약자를 위해 사는 것이 보람있고 좋아하는 일이라 결정하고 학교를 그만둔다.

심부름 서비스를 제공하며 쇼핑약자들을 이해하고 노인들과 가까워지는 내용이 주내용이지만 새엄마 필리핀사람 샤린과 맞춰가는 과정이 좋았다.
내 엄마 대신에 들어온 새엄마, 가족이라고 인정하기도 싫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도와주고 생색내는 모양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기분은 상하게 해놓고 돌아서면 웃는 것도 싫다. 이렇게 영 안맞을 것 같은 새엄마와 딸의 관계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좋았다. 마치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 같았달까.

나는 나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나만의 길을 걸을 것이다. 타인에겐 감사만 하면 된다. 그러면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 -137p
"인생이란 건 말이야, 단 하나뿐인 생명을 걸고 하는 놀이란다. 뭐든 좋아하는 걸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145p

타마짱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 미련없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죽을 때 무엇이 남게 될까,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니 행복이 별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선 돈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한번 뿐인 인생 좋아하는 일을 해라. 뜬구름 잡는다고 할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만 부리면 충분히 그렇게 살 수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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