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고마워요 - 꼭 필요한 일을 하는 당신에게
잭 캔필드 외 엮음, 공경희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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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관련된 책이 나오면 너무 반갑다. 우리나라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하대평가되는 것 같아 항상 아쉬움이 있다. 의사 보조, 혹은 주사만 잘 놓으면 되는 사람. 또 야동에서 자주 등장하거나 할로윈데이때는 간호사라며 야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다니는 것을 보면 간호사의 위치가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된다. 나 또한 병원에서 일 했을 때 환자들이나 의료진들에게 존중받는 느낌을 가지지 못하였고 간호사님이나 간호사선생님이란 호칭보다 환자들에게 어이, 아가씨, 간호원, 야... 등등 혹은 욕으로 불리우는 날도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환자의 경과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날도 많았지만 회의를 느끼는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일을 그만두며 다시는 병원에서 일하지 않겠다 다짐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내가 아픈 사람을 돌보며 간호사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미국배경의 이야기들인데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는 글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병원들은 너무 바쁘고 인력이 부족해서 사실상 환자의 마음까지 보살펴주는 간호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가 응급실에서 근무해서가 아닌 병동도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조차 부족한 것이다. 간호사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지만 한편으론 씁쓸해지기도 했다. 다시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면 기술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그런 간호사들이 많이 생길 수 있게 사람들의 인식과 병원의 시스템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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