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얘기하며 삼겹살, 쇠고기, 닭 가슴살 먹은 적이 없냐고 묻는다.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돼지, 소의 무덤에서 흘러나와 괴롭히는 침출수 문제 등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문제를 구원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건데 이게 비도덕적이냐고 묻는다. 보신탕 먹는 것은 야만적이라고 하면서 돼지, 소, 닭은 아무렇지 않게 먹는건 괜찮느냐고 묻는것과 비슷한 것 같지만 먼지를 집어넣은 것이지만 살아있는 생물체가 살이 없어지고 뼈가 사라지고 소멸하는 과정을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 뒤로 물고기, 쥐가 사라지더니 물고기, 쥐처럼 사라지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그 사람들은 사람을 멸균상태로 만들어 사라지게 만드는 더스트휴먼이라는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사방팔방 노력한다. 이렇게 내용이 진행이 되면서 엄청난 몰입을 하였는데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시각에 대해서 감탄하면서 책을 읽었다. 오히려 이 책이 조금 더 길게 쓰여져서 개개인에 대한 조금더 자세한 이해를 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 행복한 사람은 나오지 않는다. 소설속 인물들의 불행은 우리 주변에 아주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사연들이다. 이러한 불행을 가진 사람들이 불행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추한 죽음이 아닌 어쩌면 조금이나마 우아하게 사라지고 싶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은 환경에 관한 소설도 아니고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소설도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아주 작은 물고기에서 시작하여 쥐, 개, 그리고 사람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더스트의 존재로 어쩌면 작은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말라던가, 죽으면(사라지면) 다 똑같은 존재라던가를 알리고 싶은 것 일지도 모르겠다.
아주 잘 읽혀나가는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내용만큼은 결코 가볍지만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