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덴탈 유니버스 - 우리가 몰랐던, 삶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우주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낮에는 물리학교수, 오후에는 인문학을 가르치는 작가의 우주에 관한 에세이책!
과학은 잘 모르고 우주에 관한 건 더더욱 모르지만 깊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내용들이 나와서 옛날 생각도 나고 재미있게 읽었다

차례는 우연의 우주, 대칭적 우주, 영적 우주, 거대한 우주, 덧없는 우주, 법칙의 우주, 분리된 우주 이렇게 나누어져있다.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 우리가 사는 지구 말고 또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아마 누구도 한번쯤은 궁금해했을 법 하다. 그렇기에 과학자들이 죽어라 생명이 사는 행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니깐 말이다.

수 많은 우주 중 한 곳에 우리가 살고 있다.
다른 행성에는 생명체가 살 수가 없는데 이렇게 사는 것은 엄청난 기적이다. 우주의 기본 매개변수 중 일부의 값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크거나 작았어도 생명이 등장할 수 없다고 한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텔레비전이나 책으로 보았던 아름다운 행성들이 생각이 나서 내내 반짝거리는 마음이었다.

훌륭한 기계들의 발명 전 예측만 할 수 있는 시절 과학자들이 발표한 것들 중 오랜 시간이 지나 증명 후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그런 내용들이 아주 잘 실려있다.

책의 대부분은 우주는 아름답다고 외치며 과학의 발전에 대해 극찬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파트에서 20세기 디지털 기술은 분명 우리의 기술적 자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나 좀 더 중요한 사회적 변화는 육체와 분리된 세상 경험이 대해 심리적으로 점차 적응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것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으로는 보이지 않는, 자기 공동체 바깥의 더 큰 세상과는 단절되고 말 것이라고 얘기한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지만 사전을 뒤지기 보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하고 어플의 활용으로 버스를 기다리지도 않지만 내가 고집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책은 종이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연필로 그어가며 읽어야 하고 패드안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 책꽂이에 자리를 차지해야한다. 시대에 맞지 않게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완벽히 따라가기가 힘이 든다. 과학의 발전이 대단하고 멋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마음이 저자와 같다.

우주, 그리고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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