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단하게 살 것이다 -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나를 만드는 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항상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산다. 이것은 나라가 불안정해서의 이유도 있겠지만 기억이 안나는 아주 어렸을 적을 제외하고 걱정의 무게와 깊이만 달라졌을 뿐 예전부터 우리는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살았다. 불안이 어디서부터 오는가? 라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당장의 해답은 알 수 없는 걱정들만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커져만 갔었다.

우리가 불안해 하는 이유는 좁은 의미에서만 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 당장의 돈, 직업, 건강 등. 내가 중심에서 나만 생각한다면 나는 굉장히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이기에 더욱 더 많이 걱정이 될지도 모르겠다. 책에선 아주 넓은 배경에서의 나를 조명한다. 예를 들어 우주의 역사를 생각해본다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특징은 자신이라는 개체망느로는 존재 의의를 확립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홀연히 우주에 등장한 것이 아닌 끊임없이 이어진 생명의 연결 고리 속에서 비로소 탄생한 것이다.
우주론이나 진화론, 생태계 등을 공부해서 자신이 그 일부임을 안다면 더 넓은 시야로 나의 삶을 재인식 할 수 있다고 한다.

행복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책들은 아마도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선 철학과 종교에 결합하여 행복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인용되어있는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내면 깊숙한 불행까지도 행복으로 바꿀 수 있을 것만 같다. 내가 믿는 종교만 옳은 것이 아닌 여러 신들에 대해 공부 해서 그 신들의 가르침 중 내가 본 받을 것들만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든다.

단단하게 살기 위한 스무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를 견고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은 전문적인 작업에 몰두하는 것과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이다. 두개가 약간은 공통된 특성도 있는데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때에는 그 당시에는 힘들어 그만두고 싶었으나 현재 무직인 상태가 되어보니 그 때가 그립고 힘들었지만 배움이 있고 땀 흘리며 열심히 일 하는 당시의 내가 살아있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의미로 나라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노동을 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고 경제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국민의 일원이 된 것 같았다. 내 직업때문에 제약이 되는 것들이 있을 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싫었는데 무소속인 어딘가에 소속되어 소속된 사람들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다.

또 무언가를 보살피며 나의 도움이 없이는 살기 힘든 애완동물이나 아기를 돌보며 도움을 줌으로써 나도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 아직은 어려 나의 도움 없이 밥도 못먹는 아이를 돌보며 나 역시 많은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

작가가 일본인이라 책에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배경지식을 좀 더 알면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철학과 종교에 대한 파트는 왜 철학을 공부해야하는지의 중요성까지도 일깨우게 해주었다. 유리멘탈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살기힘든 세상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걸 보면 사람들은 잘 부서지고,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당장은 바뀔 수 없기에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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