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온다 - 잘되는 나를 만드는 은밀한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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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란 뭘까? 센스? 느낌? 다 맞는 말이다.
'감이 온다' 책의 요약을 보고 단순히 '운 좋은 사람'처럼 '운을 높이는 방법' 같은것이 서술되어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운을 높이는 방법' 또한 포함되어 있지만 큰 그림은 성공하기 위해 감을 키우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성공하기 위해라고 하면 조금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성공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돌아보고 타인을 돌아보고 그 사이에서 잘 조율하는 것이 감을 좋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성공하는 감과 실패하는 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감을 믿고 행동했는데 졸딱 망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승승장구 한다. 이 감을 높이기 위해선 꼼꼼한 관찰력이 필요하다. 탁월한 결정은 이성적 분석과 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이 있어 인연으로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사람 또한 내게 호감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이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를 전해 들으면 비밀창고 속에 저장해둔다. 그러다 상대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 이때 상대에게 먼저 드러내는 호기심과 호감이 빨대 역할을 한다.  
준비된 상태에서 우연을 만났을 때 '특유의 감'이 온다. '어쩐지 친근함' 혹은 '왠지 모를 익숙함'이 그것이다. 
인간관계에 감이 좋은 사람들의 핵심 노하우 중 하나가 상대를 안심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무난하고 편안한 느낌이 쌓여 '좋은 사람' 또는 '괜찮은 사람'으로 굳어딘다.-32p

망친 하루를 괜찮았던 하루로 만드는 방법이 내게 작은 깨달음을 주었다. 하루를 망치면 그 기분을 자기전까지 가지고 간다. 전혀 내게 이득이 될 것이 없는데. 나쁜 기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퍼져만 간다. 심할 때는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도 기분이 나쁘다. 이 망친 하루를 괜찮았던 하루로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작은 성취감'을 만드는 것이다. 망친 하루는 대게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망쳤다고 생각한다. 이 작가의 예로는 열심히 준비한 원고가 출판사에 거절 당할 때 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 온다고 한다. 원고는 거절당했지만 기대를 갖고 읽을 책들을 사왔으니 결과적으로는 보람이 있었던 하루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좋은 하루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작은 성취감과 더불어 가까운 사람과의 좋은 관계가 필수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느낌이 스트레스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주는 동시에 자기치유 능력은 높여준다.

센스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보면 내가 필요해서 요구하기 전에 이미 해결해놓는다. 주변을 둘러보고 인식하며 자기 관점을 가지면 센스를 발휘하게 된다. 자기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또한 감의 영역이다. 

감이 대충 뭔가는 알았다. 이 감을 좋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타고난 감이 있을 순 있지만 대게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사롭지 않게 잡아챈 생활 속의 감은 이성적 해석을 거쳐 '지혜'라는 고도의 느낌으로 숙성된다고 한다. 가장 금해야 할 건 섣불리 단정 짓는 태도다. 

글을 쓰려는데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가? 일단 써야한다. 다른것에서도 마찬가지. 뭔가 시작하기 어렵다면 몸부터 움직여라. 그러면 감이 따라 올 것이다.

남의 마음을 꿰뚫어보기 위해서 넓고 깊게 보는 '3차원 감'이 필요하다. 간단하다. 영화를 여러번 본다거나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매번 보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3차원 감이 벼려진다. 

머리속이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할 때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기, 그리고 익숙한 길을 걷는 단조로운 과정을 통해 외부의 자극에 맞춰져 있던 주파수가 차츰 내면으로 향하게 된다고 한다. 스스로의 느낌과 생각에 집중해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의 실타래가 풀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분 전환을 한다. 보통은 빠른 자극을 선택하여 재미만 느낀다. 하지만 여기에 의미를 결합할 때 깊은 만족감이 찾아온다. 의미란 느린 자극이다. 느린 자극을 통한 의미는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만의 여행이다. 혼자 여행하다보면 처음에는 좋다가 사람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그 때 우리는 세상에 대한 흥미가 살아난다. 관심과 흥미는 지적인 능력이 아닌 공감의 능력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최고 수준의 감이자 분석력을 매일 잠깐의 시간 투자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건 바로 하루를 마감하며 하루의 특징을 잡아내 한줄의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쓰고 고치는 과정을 통해 하루의 특징을 한줄로 적어내는 과정을 통해 감각이 나날이 좋아진다고 한다. 

밑줄 그어가며, 메모 해 가며 열심히 읽게 되는 책이었다. 많은 공감이 되었고 그리고 많은 걸 배웠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흔한 감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머리속에 두리뭉실하게 아는 것을 글로 읽게 되니 다시금 정리가 되었다. 그냥 똑똑한 사람이 아닌 감이 좋은 사람, 호감을 느끼는 사람,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 다 일맥상통해있다. 항상 주변에 관심을 가지며 주의를 둘러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감을 키우기 위한 기본자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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