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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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코로나 시대, 인류의 표준은 이제 포노 사피엔스입니다.

<포노사피엔스>를 쓴 저자는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새로운 인류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젠 코로나 이전 시대로는 못 돌아간다고 한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배달 사업은 오히려 대박이 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사람들은 외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스마트폰과 손가락만 있으면 무엇이든 필요한 걸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포노사피엔스 코드>는 '포노'들의 새로운 9가지 기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 접촉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언택트 소비 생태계가 잘 만들어져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는 언택트 문명이 표준이 됩니다. 우리가 이 문명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주관자로 다시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p55

그래서 검색할 줄 아는 능력과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지적 능력'이 됩니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누군가에게 정해진 내용을 배우고 외우는 기존 학습 방식에 '스스로 찾아 학습하기', '검색해서 알아내기' 라는 새로운 영역의 학습 방식이 등장한 것입니다.

p81

첫 번째 코드는 메타인지다. 이제 모르는 것이 있으면 검색만 하면 다 알 수 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무엇이든 내가 찾아 머리에 넣기만 하면 내 지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능력이라고 말한다. 검색은 필수다. 검색 능력이 하나의 학습 방식이 되었다.

두 번째 코드는 이매지네이션이다. 어려서 통해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실제 수익까지 창출해내는 기염을 토한다. 초등학생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어찌하겠는가, 유튜브로 배운 것이다. 먹는 소리 하나로 1년에 70억을 벌고, 배달의 민족은 독일에 4조 8,000억 원에 매각되었다. 열정과 상상력 그리고 실행력만 받쳐준다면 포노 사피엔스들은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낸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핵심은 '표준이 바뀌는 현상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그 기준이 달라집니다. 상상력도 달라지고 문제를 풀어가는 속도도 달라집니다.

p151

세 번째 코드는 휴머니티다. 이제 나와 다른 사람은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꼰대들이 설 자리는 없다. 포노사피엔스는 말보다 이모티콘으로 대화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진심으로 애정을 가져야 팬덤이 형성된다. '무지하게 신발이 많은 곳'이란 뜻의 '무신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한 광고를 개제하였다가 위기를 겪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반성하고 직원들 대상으로 역사 공부를 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겨우 이겨내었다.

네 번째 코드는 다양성이다. 다른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BTS는 중소 기획사에서 탄생한 보이밴드다. 화려한 광고에 쓸 돈이 없었기에 그들은 유튜버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며 팬덤을 쌓아갔다. 네이버웹툰은 그림 실력이 좋은 사람만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팬덤을 이룬 사람들을 작가로 섭외하였다. 웹툰작가로 성공하는 방법도 유튜브와 동일하다. 팬덤의 선택을 받으면 작가로 데뷔할 수 있다. 학력, 사는 곳, 직업 따위 중요하지 않다. 어찌보면 공정한 경쟁이다.

다섯 번째 코드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다. 이제 모든 부는 디지털 공간으로 모인다. 오프라인에서만 장사했던 사람들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었다. 이제 노래를 사서 듣지 않고 스트리밍해서 듣는다.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퍼트린다. 이젠 온라인 공개형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명문대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많은 대학의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혼자 공부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서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그릿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11세 이하까지는 스마트폰보다 사람 간의 비대면 접촉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들에게 11세 이후로 스마트폰을 허용하되 부작용은 줄이고 혁신적인 능력은 잘 배우도록 유도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p225

여섯 번째 코드는 회복탄력성이다. 언택트 소비 생태계가 잘 만들어져 있었고 국민 70%는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사재기 현상이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젠 '라때는 말이야~'가 통하지 않는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공감능력이 중요하다. 모르면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난 SNS같은 건 안 해~'는 더 이상 자랑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려 하지 않는 외골수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과한 SNS는 독이지만 적당한 SNS는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가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일곱 번째 코드는 실력이다. 미국의 6살 꼬마 유튜버와 한국의 보람이는 팬덤을 형성하여 많은 돈을 번다. 어린아이들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유독 한국에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그들의 실력으로 돈을 버는 것은 칭찬할 만하다. 표절방송이나 학대방송 논란은 그대로 지탄받아야 하지만 어린아이가 돈을 번다고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유튜버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뛰어들지만 결국 실력 있는 유튜버 만이 살아남는다.

여덟 번째 코드는 팬덤이다. 실제로 묻고 따지지도 않고 인플루언서의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들을 '시녀'라고 부른다. 일단 일상이나 감성으로 팔로워 수를 늘려(팬덤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한다. 그 사람을 믿고 소비하는 것이기에 진정성은 필수다. 그렇기에 거짓임이 들켰을 때는 배신감이 더해서 몰락도 빠르다. 대표적으로 '임블리 호박즙곰팡이'사건을 들 수 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디지털기술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판위에서 움직이는 소비행동의 변화와 새로운 질서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세력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내 마음이 표준을 잡는 것이다. 새로운 질서와 팬덤을 이해하면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길이 열릴 것이다.

그래서 유튜버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내 마음에 '진정성'을 강력하게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생활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내 마음속 진정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p312

아홉 번째 마지막 코드는 진정성이다. 인플루언서들은 팬덤을 형성하여 인기와 믿음을 통해 판매를 하고 돈을 번다. 소비자들은 연예인들 광고보다 인플루언서, 유튜버들의 후기들을 믿고 산다. 실제로 뒷광고 이야기를 안했다고 유튜버 자리를 내려온 유튜버도 있다.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그것을 표출한다. 그저 인스타나 유튜버로 돈을 벌고 싶다고 가식적으로 행동하여 팬덤을 형성하려는 생각은 위험하다. 오래가지 못한다. 오직 나만이 알 수 있고 나만이 정의할 수 있는 진정성,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세워야 할 가장 중요한 기초 자산이라고 한다.

이젠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어떻게 현명하게 잘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삶의 질을 좌우할 것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무조건 영상을 차단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가끔 핸드폰을 만져도 잘 다룬다. 그걸 보며 요즘 시대 태어나는 아이들은 모두 포노 사피엔스구나라고 느껴졌다. 아마 아이들은 조금만 더 커도 부모들보다 잘 다룰 것이다. 유튜브가, 핸드폰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게 아니라 지식이 무궁무진한 그곳에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선과 악은 함께 공존한다. 악을 겪게 될까봐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는 시대 흐름을 인정하고 내게 득이 되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나도 세상이 많이 변했단 걸 느끼는데 우리 부모님 세대와 그보다 더 윗세대들은 받아들이는데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세상이 바뀌는 것을. 앞으로 코로나19같은 팬데믹이 일어날 때마다 대비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일 것이다. 시대 흐름과 '요즘 젊은이'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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