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 남과 다른 내-일을 걷다
김영숙 지음 / 책세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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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업에 대한 고민이 깊다. 배우고 했던 일은 간호사이나 과연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일까? 아픈 사람을 돌보고 간호하고 나아지는 과정을 보는 것은 꽤나 보람있으나 아이를 키우면서 할 만한 일인가? 임상이 아니면 공무원이나 산업간호사 혹은 다른 쪽 길이 있을까? 길이 있다면 나와 맞을까? 아니면 나는 다른 걸 선호하는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100% 만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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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성공한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먼저 자기 이해력이 높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주어진 가정환경이나 여건을 뛰어넘을 만큼의 의지와 노력, 위험감수력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알아보는 행운이 따릅니다. 이 모든 요소를 단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로 압축해버리는 오류에 빠지면, 생략된 요인을 알 수 없으니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어버리는 거예요. <상담을 시작하며>

직업 가치관은 외적 가치와 내적 가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외적 가치는 눈에 보이는 성취, 부, 명성, 이미지를 말하고 내적 가치는 개인적 성장, 봉사, 유대감이라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만족보단 성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외적 가치만을 추구한다는 말은 아니고 상대적으로 내적 가치보다 외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작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단 어떤 점을 찍고 선을 이어나가는 것, 고민하다 시간만 허비하는 게 아니라 내가 관심 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경험을 쌓아 강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이를 먹다보니 허황된 꿈을 꾸진 않지만 시중에 여러 책들을 보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전진해나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이 애틋하고 기억에 오래 남듯이 이루지 못한 꿈도 그러하다. 이루지 못할 꿈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꿈을 꾸어야 한다.


시작해 본 경험이 적어 성공해 본 적이 그다지 없어서 시작하기가 두렵다. 할 수 있는 일을 반복하면 잘하게 되고 좋아할 수 있다고 한다. 노력했는데도 그 일이 맞지 않으면 다른 분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결국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고 '나의 일'로 '내일(미래)'을 만드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 하루하루 독서가 지금 당장은 내 인생에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진 못하더라도 가치가 없는 일은 아니다.




아이 키우면서 일하기 좋은 직업은 공무원이라고 생각하며 늘 머리 한편에는 공무원이 되어야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실력, 운, 노력이 모두 따라야 하는 시험. 내 통제를 벗어난 실력과 운은 어찌할 수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뿐이다. 내가 간절한가? 아니 간절하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 생각만 하고 시도하지 않았다.

간호사가 취업이 잘 된다고 택했는데 취업은 잘 되지만 다른 분야로 뻗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무작정 덤비기보단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일을 하고 내가 보고 있는 장점 뒤에 가려진 단점들도 잘 알아보라고 한다. 시간과 돈,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신중을 기하라고 한다. 내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자신의 적성을 찾을 시간이 없다. 그러다 대학에 가서, 대학을 졸업하고 혼란에 빠진다. 내가 원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도 잘 알 수가 없어서 막상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었더라도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내 전공을 살리면서 내 적성에 맞는, 내가 잘할 수 있고 보람을 느끼며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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